농촌지역 결혼이민자, 베트남 출신 가장 많아…사회적 관계망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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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결혼이민자, 베트남 출신 가장 많아…사회적 관계망은 약해
  • 오태근 기자
  • 승인 2019.05.13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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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다문화가족 사회통합 실태 심층조사
- 농촌지역은 베트남 출신 35.3%, 도시지역은 중국출신 58%(한국계중국인 포함)
- 이혼‧별거‧사별 등 배우자없이 홀로 지내는 사람, 도시지역이 농촌지역보다 많아
- 베트남 출신 농촌거주자 5명 중 1명 ‘사회적 관계망’ 없어
우리나라 농촌지역에 사는 결혼이민자는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약해 사회통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래픽=통계청)
우리나라 농촌지역에 사는 결혼이민자는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약해 사회통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래픽=통계청)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우리나라 농촌지역에 사는 결혼이민자는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들은 다른 나라 출신보다 언어와 문화 적응에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회적 관계망도 약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시지역에 사는 결혼이민자는 중국인과 한국계 중국인 등 중국 출신이 가장 많았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촌 다문화가족 사회통합 실태 심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에 사는 결혼이민자‧귀화자의 35.3%가 베트남 출신이었다. 이어 중국 17.2%, 한국계 중국 17.1%, 필리핀 9.6% 순이었다.

도시 결혼이민자·귀화자는 한국계 중국 출신(34.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4%), 베트남(16.6%), 필리핀(5%), 미주·유럽·대양주(4.9%) 순이었다.

또한 도시에 사는 결혼이민자가 농촌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보다 배우자 없이 홀로 지내는 경우가 더 많았다.

도시 결혼이민자 가운데 이혼·별거 상태에 있는 비율이 7.7%로 농촌 결혼이민자 이혼·별거 비율(3.3%)의 배를 웃돌았다. 배우자와 사별한 비율도 도시 결혼이민자(3.4%)가 농촌 결혼 이민자(1.9%)보다 높았다.

10년 이상 국내에 거주한 비율을 보면 농촌 결혼이민자는 38.2%였으나 도시 결혼이민자는 이보다 높은 50.7%였다. 농촌 결혼이민자의 국내 거주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다.

연령차는 남편이 아내보다 11세 이상 연상인 비율이 농촌 다문화가정은 절반 이상(55.1%)이었고, 도시 다문화가정은 35.9%로 집계됐다.

농촌에 거주하는 여성 결혼이민자의 배우자와 관계, 사회적 관계망, 다문화 서비스 이용 경험 등 사회통합 수준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 중국(한국계 중국인 제외), 필리핀 출신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사회 활동 및 모임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가지 유형의 사회적 관계망(어려움 의논 상대, 여가·취미활동 상대, 몸 아플 때 도움 요청 상대)을 묻는 말에 '모두 없다'고 답한 비율이 베트남 출신이 19.7%, 중국 출신이 17.4%, 필리핀이 13.7% 등으로 베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농촌 다문화가족 가운데서도 베트남 출신 아내와 한국인 남편으로 구성된 가족이 언어·문화적응, 경제적 안정,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사회통합의 어려움이 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남편 연령이 부인보다 훨씬 높은 경우에도 사회통합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남편의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자녀교육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여성가족부의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와 통계청의 '다문화 인구 동태 자료'를 활용해, 도시지역 거주와 농촌(읍면지역 거주) 결혼이민자의 특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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