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들, 설(Tết, 뗏)연휴기간 단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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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들, 설(Tết, 뗏)연휴기간 단축 반대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05.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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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연휴 기간은 5일, 주말과 겹치면 다음주 월·화요일 대체휴일로 7일
- 정부, 대체휴일 없애는 노동법 개정 추진… 생산·수출납기 등 경제활동에 부정적
- 기업들, '충분한 휴일로 근로자들의 사기와 애사심 높일 수 있어'
뗏(Tết)연휴 기간 하노이 찌에우 쿡(Triều Khúc) 마을에서 열린 전통축제. 베트남의 설연휴 기간은 5일이며 주말과 겹칠 경우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을 대체휴일로 정해 7일이 된다. 정부는 기업의 생산 및 수출납기 차질 등의 문제점 해소를 위해 대체휴일제 폐지를 내용으로 한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기업들은 연휴기간 단축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VN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기업들이 음력설인 뗏(Tết)연휴 기간이 주말과 겹칠 경우 대체휴일을 없애는 ‘연휴기간 단축’을 내용으로 하는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며 현행제도 유지 입장을 밝혔다.

기업들로서는 쉬는 날이 많을수록 제품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반대하기 마련인데 베트남 기업들은 오히려 이와는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베트남의 현행 뗏연휴 기간은 설 하루전, 설 당일, 설 이후 이틀 등 모두 5일이다. 설이 주말과 겹치면 그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대체휴일(유급휴일)로 정해 7일을 쉰다.

이렇게 설연휴가 주말과 겹칠 경우 대체휴일을 없애 연휴기간을 줄이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이 지난 2012년 상정돼 휴일단축이 추진되고 있는데, 업계가 이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베트남상공회의소가(VCCI)가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14일 개최한 워크숍에서 여러 업종단체들과 노동전문가들은 “대체휴일 제도가 기업의 생산활동과 경영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며 “그래도 휴일을 단축하지 말고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베트남섬유산업협회의 쯔엉 반 껌(Trươn Van Cẩm) 총서기는 “의류업종에는 농촌출신 노동자들이 많다”며 “설연휴가 주말과 겹칠 경우 유급휴일을 허용해 충분히 쉴 수 있게 해야 종업원들의 사기와 애사심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부지방의 많은 의류업체들은 근로자들이 (음력)정월 중순까지 연휴를 갖도록 하고 있다는게 껌 총서기의 설명이다.

도 티 투이 흐엉(Đỗ Thị Thuý Hương) 전자산업협회 대표도 "노동법을 개정할 필요가 없다"며 연휴기간 단축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행 설연휴 대체휴일제는 지난 1994년부터 시행됐다. 베트남 최대 명절을 충분히 즐기고 설 전후의 귀성귀경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노동법에 이 조항이 포함됐다.

그러나 대체휴일제의 문제점도 있어 이를 없애려는 노동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마이 덕 티엔(Mai Đức Thiện) 법무부 차관은 “설이 통상 1월말이나 2월초에 있는데 다른 나라들은 이미 연휴 이후 한창 일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휴무여서 생산과 수출납기 등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7월 27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은 베트남전쟁과 순교자의 날로 알려져 있어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국회 사회분과위원회의 부이 시 러이(Bùi Sỹ Lợi) 부위원장은 “공휴일이 추가되더라도 연간 11일로 여전히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적다”며 공휴일 지정 찬성입장을 밝혔다.

러이 부위원장은 그러나 “국회운영위원회가 논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회적 영향을 평가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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