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에 노동 수출’… 로이터통신, 청년취업 문제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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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에 노동 수출’… 로이터통신, 청년취업 문제 꼬집어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05.15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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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5명중 1명 실업상태…OECD평균 실업률 16% 웃돌아
- 더 심각한 문제는 기업들 신규고용 줄이는 것
코트라 주최로 지난해 호치민시에서 열린 K-move 취업박람회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한국의 청년들은 좁은 국내에서의 구직 기회가 점점 줄어들자 일본, 미국 심지어 베트남까지 해외취업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베트남으로 노동을 수출하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심각한 청년취업 문제를 꼬집었다.

로이터는 한국에는 청년들이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더 나은 일자리를 마련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그 중 대표적인 ‘K-move’ 프로그램은 한국 학생들을 70개 국가의 기업들과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의 청년들은 최저임금 상승과 기업들의 신규채용 축소 등으로 구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숙련된 경력직원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좋은 직장을 구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싼 물가와 친절한 사람들 때문에 베트남 선택

베트남은 한국의 청년, 학생, 실업자들에게 인기있는 목적지 중 하나다.

베트남 현지 매체인 뚜오이쩨(Tuoi Tre)와의 인터뷰에서 한남대학교 국제학부에서 일했던 베트남인 응웬 티 낌 한(Nguyen Thi Kim Hanh)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협력해, 마케팅, 통역사 등 다양한 직무에 베트남 기업과 한국 학생들을 연결시키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국제경영을 전공한 이지훈씨는 "신한은행베트남에서 일하려고 베트남에 왔다"며 "삼성이 후원하는 ‘청년 삼성’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에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베트남은 물가가 싸고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기 때문에 베트남으로 가기로 선택했다”며 “고등학생이었을 때 제2 외국어로 베트남어를 배웠는데 나중에 ‘청년 삼성’ 프로그램을 따라 베트남에 오면서 베트남 문화를 더 알기 위해 4개월간 베트남에서 더 공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move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박해수씨는 "해외에서 일하고 경험을 쌓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나라로 가더라도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베트남에 온 것은 잘한 결정이다”고 답했다.

다른 많은 국가와 달리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는 제약이 거의 없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학생들은 한국 기업에서 일하거나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또한 현지에 정착하기까지 최대 6개월동안 생활비 등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두뇌유출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두려움

지난해 K-move 프로그램을 통해 5,583명의 한국청년들이 해외에 취업했다. 이 숫자는 K-move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난 2013년의 3배가 넘는 것이다. 이들의 3분의 1은 노동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 다음으로는 최근 5년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인 미국에 취업했다.

그러나 국내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젊은이 5명 중 1명은 실업상태다.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OECD평균치인 16%를 넘어선다. 지난해 일자리는 9만7,000개 늘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신규고용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실이 이러니 정부는 우선 청년실업의 해결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두뇌유출 걱정은 뒷전으로 밀린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원의 김철주 부원장은 "두뇌유출 문제는 지금 한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며,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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