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화장품시장 폭발적 성장세 전망…한국업계 ‘대박’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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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화장품시장 폭발적 성장세 전망…한국업계 ‘대박’ 맞나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05.15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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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시장규모 4조…사회·경제여건 좋아 앞으로 더 늘어날 것
- GDP 7% 안팎 고성장 지속, 인구의 57%가 구매력 높은 젊은층
- 호치민시경제경영연구소, 내년 중산층 인구 3,300만명 달해
- 외국업체들의 각축장…브랜드 400개 중 외국은 100개, 시장점유율은 90%
- 한국업체들 전시회 박람회 대거 참여, 발빠르게 움직여
호치민시의 화장품 매장. 베트남의 화장품시장은 경제성장 지속과 젊은층이 많은 인구구조 등에 힘입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화장품업계로서도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 (사진=VNS)
호치민시의 화장품 매장. 베트남의 화장품시장은 경제성장 지속과 젊은층이 많은 인구구조 등에 힘입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화장품업계로서도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 (사진=VN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화장품시장이 앞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젊은층이 많은 인구구조 특성에 따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베트남화장품협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86조동(37억달러, 4조3,600억여원)에 달한다. 지금도 큰 시장이지만 베트남의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게 화장품협회는 물론 경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베트남은 연평균 7%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과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국내외 경제 전문기관들은 분석하고 있다. 향후 20년 이상 고속성장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베트남의 인구구조도 화장품시장 성장에 매력적이다. 베트남 인구는 9,700만명으로 이 가운데 10~44세의 젊은층 인구가 57.1%나 된다. 중국 48.5%, 한국 45.5%보다 훨씬 많다. 젊은층 인구는 생산활동가능 인구로 분류되며 그만큼 구매력이 있는 계층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소득이 늘어나면 삶의 질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좋은 집과 차를 가지려 하고 문화 및 레저생활을 즐기며,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려 가꾸는데도 많은 신경을 쓴다.

호치민시 한 대형몰의 한국 화장품 매장

중국인들이 경제성장과 함께 화장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며 한국 화장품들이 한류 열기와 함께 중국시장에서 대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리서치 전문회사인 닐슨 조사에 따르면 태국의 경우 화장품 사는데 한달 평균 38달러를 쓰는데 비해 베트남은 20달러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화장품 구매액이 늘어날 여지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경제성장과 인구구조에 비춰볼 때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호치민시경제경영연구소의 쩐 꽝 탕(Trần Quang Thắng) 소장은 “화장품에 많은 돈을 쓰는 중산층이 내년에는 3,3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화장품시장의 성장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폭발적 성장 전망에 따라 베트남 화장품시장은 해외 유명업체들의 각축장이 됐다. 베트남화장품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시장의 화장품브랜드는 400개에 달하는데 이중 외국업체가 100개 정도다. 그러나 이들 외국업체가 전체 화장품 판매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에스테 로더, 랑콤, 시세이도, 펜디, 로어, 클래런스, 로레알 같은 고급브랜드를 포함한 외국업체들이 사무소, 현지법인, 공장을 설립하고, 베트남측 대리점과 유통업체 등을 통해 현지시장에 진출했다.

소라카오, 사이공화장품, 라나, 비오나, 엑스멘, 사오타이즈엉 등 몇몇 베트남 업체들도 시장에서 나름대로 위상을 갖고 있으나 점유율은 미미하다.

하노이, 호치민시 등 대도시 지역에서 잇따라 열리는 화장품 전시회와 박람회도 외국업체들의 주 무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측 파트너 물색과 현지 진출을 꾀하는 해외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언제나 성황을 이룬다.

한국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형업체들은 이미 진출해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중견업체들도 주력 수출시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쪽으로 전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호치민시에서 열린 ‘Comobeaute expo’에도 많은 한국업체들이 참가했다. 김숙희 쓰리데이스러브 대표는 “베트남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 인구가 많은 중국 수출에 비중을 뒀는데 베트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젊은층 인구가 많아 화장품 수요가 커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시장에서 대대적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한국 화장품 업계로서는 베트남시장에서 또 한번 ‘대박’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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