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낭, 나트랑(냐짱) 활기…곧 포화상태 이를 것으로 보여
- 빈딘성 뀌년, 푸옌성 투이호아 새로운 유망시장 떠올라
- 빈투언성 판티엣과 판랑... 성장잠재력 큰 곳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부동산시장에서 리조트 상품이 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경제의 고속성장 지속으로 리조트 수요가 크게 늘어나 올해부터 리조트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동향과 투자기회’ 세미나에서 ‘올해가 리조트 부동산시장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경제연구소 소장을 지낸 쩐 딘 띠엔(Trần Đình Tiên) 박사는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증가로 산업용 부동산 및 민간 부동산 투자수요가 증가했다”며 “앞으로 관광 부문의 부동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의 관광산업은 연간 30%씩 성장하고 있어 리조트 부동산의 잠재력이 크다. 당 훙 보(Đặng Hùng Võ) 전 자연자원환경부 차관은 “베트남의 관광 부동산 자산은 태국 등 관광개발이 강한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다낭과 나트랑(냐짱) 등지에서 리조트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빈딘성 뀌년(Quy Nhan), 푸옌성 투이호아(Thuy Hoa) 등이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빈딘성과 푸옌성은 리조트용 부지가 많고 공항도 있다는 점을 내세워 투자자 물색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빈투언성 판티엣(Phan Thiet)과 판랑(Phan Lang) 등도 리조트 부동산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장기적으로 볼 때 베트남은 콘도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 헝 보 전 차관은 “올해초 일부 지역에서 콘도텔 거래가 감소했는데, 이는 부동산에 대한 신용긴축 정책과 콘도에 대한 법적 시스템의 불충분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조트 부동산을 개발하려는 지역은 관광 및 교통 인프라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판티엣의 국제공항 건설이 좋은 사례다. 이 공항이 2022년 완공되면 판티엣은 호치민시와 고속도로 연결돼 소요시간이 1시간 45분이나 단축된다.
금융전문가인 응웬 찌 히에우(Nguyễn Tri Hiếu)는 콘도텔 등의 리조트상품에 대한 담보대출과 세금 등 법적, 제도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콘도텔은 사업용 부동산이기 때문에 토지나 세금이 상품 거래와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1분기 베트남의 FDI는 17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했다. FDI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게 부동산 부문이며, 리조트상품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1분기 콘도텔 공급은 북부지역보다 다낭과 그 이남 등 남부지역에서 더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12개 지역에서 8,000개가 넘는 콘도텔이 판매되었는데, 주로 다낭, 칸화, 바리아붕따우, 끼엔장, 판티엣, 꽝닌 등 관광수요가 많은 곳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