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가격 주당 11만3,000동, SK그룹-빈그룹 계약내용과 일치
- 호치민증시 소폭 하락, 7거래일 연속 상승세 마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그룹(Vingroup) 주식을 외국인투자자가 대량매수해 주목된다.
지난 21일 호치민증시(HoSE)에서 장마감 무렵 외국인투자자가 빈그룹 주식(주식코드 VIC) 5,140만여주를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매수가는 주당 11만3,000동(4.83달러)에 모두 58조동(2억4,778만달러, 약 3,000억원)에 달한다.
매수주체인 외인투자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최근 빈그룹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SK그룹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빈그룹의 시가총액은 375조동(16억2,000만달러)이며 이날 신고된 지분은 빈그룹 시가총액의 1.6%에 해당한다. VIC 주식의 주가는 SK그룹의 투자가 호재로 작용하며 현재 베트남 증권거래소에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의 SK그룹은 지난주 빈그룹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6.15%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SK그룹은 빈그룹 주식 2억570만주를 주당 11만3,000동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이날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VIC주식의 대량거래로 호치민증시의 거래대금은 95조동(4억580만달러)으로 크게 늘었는데 VIC 거래대금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호치민증시의 VN-인덱스는 소폭(0.84포인트, 0.09%) 내린 986.29포인트를 기록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하노이증시의 HNX-인덱스는 0.03% 하락한 106.28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