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현대건설이 베트남 대표 건설·부동산 기업 베트남건설수출입합작(Vinaconex, 이하 비나코넥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건설시장 공략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현대건설과 비나코넥스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양사의 건설과 부동산 투자 등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나코넥스는 지난해까지 베트남 국영기업으로 관급공사에 강점을 갖고 있어, 앞으로 현대건설의 베트남 내 SOC 사업참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상훈 현대건설 구매본부장(부사장)과 다오 응옥 탄(Dao Ngoc Thanh) 비나코넥스 대표 등 양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서 부사장은 “비나코넥스는 건설·부동산 분야에서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현대건설은 세계시장으로의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베트남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양사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나코넥스와의 양해각서 체결은 현대건설이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체결하는 계약으로,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전세계 5,000여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탄 대표는 “양사의 장점을 활용해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특히 비나코넥스의 해외 진출에 현대건설의 해외 프로젝트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나코넥스는 현재 베트남 내 16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320만㎡에 달하는 토지를 관리하고 있어 현대건설의 프로젝트 참여는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 비나코넥스가 현재 하노이에 개발하고 있는 270만㎡ 규모의 화락(Hoa Lac) 하이테크 프로젝트가 양사간 첫번째 협력사업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건설은 현재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몽즈엉(Mong Duong) 1 화력발전소, 비텍스코 타워(Bitexco Tower), 메리어트 호텔(Marriott Hotel), 하이퐁의 송지아(Song Gia) 골프리조트와 같은 베트남 내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 역량을 입증했다.
비나코넥스는 1988년에 설립되어 현재 25개 자회사와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였던 베트남국가투자공사(SCIC, 지분율 57.71%), 2대주주 비엣텔(Viettel, 21.28%)이 갖고 있던 국가지분 전부를 민간에 매각해 민영기업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