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부의원들, ‘외국인투자기업 인센티브 축소하라’ 주장
상태바
베트남 일부의원들, ‘외국인투자기업 인센티브 축소하라’ 주장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05.24 2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베트남기업 경쟁력 약화시켜…외국인투자정책 재검토 필요
- 낡고 쓸모없는 기술가진 기업 들어오는 것 막아야
- 주로 중국기업 겨냥…한국도 현지진출 기업 많아 신경쓰이는 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기업들이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을 재검토하고 인센티브를 축소해야 한다’

베트남 국회 일각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이 자국기업의 경쟁력을 약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혜택을 줄여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주장은 산업도시인 호치민시 출신 의원들에게서 주로 나오고 있고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수많은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있다는 점에서 신경을 쓰게 만들고 있다.

응웬 반 쯔엉(Nguyen Van Chuong) 의원은 경제분과회의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좀 더 선별적이어야 한다”며 “낡은 기술을 가져오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쩐 호앙 응안(Tran Hoang Ngan) 의원도 “지난 2016년의 포모사 재앙과 같은 사태를 막기위해 외국기업들의 진입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모사재앙은 대만 포모사그룹의 베트남 법인인 하띤스틸이 청산가리와 페놀 등 유독성 폐기물을 바다에 방류해 200㎞이상의 해안 오염으로 수백t의 물고기가 폐사하고 연간 8조원 규모의 지역경제 손실 등을 초래한  환경재앙을 말한다.

이같은 외국기업 투자에 대한 재검토 주장은 의원들의 발언맥락을 볼 때 주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츄엉 의원 등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의 베트남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외교부의 부이 탄 선(Bui Thanh Son) 차관도 “중국에서 빠져 나오는 투자자들에게 베트남이 매력적인 곳이 되고있다”며 “질좋은 투자만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낡고 쓸모없는 기술을 가진 기업의 유입을 막지 못한 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롱비엣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의 투자 이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베트남 FDI는 2016년 이후 매년 15%씩 늘어났으며, 올해의 경우 1분기 투자액이 2018년 전체투자액의 70%에 달할만큼 급증했다.

한편 의원들은 미중무역전쟁이 베트남에 미칠 영향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중국 제품의 베트남 유입 증가에 따른 베트남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중국의 위안화는 약 9% 절하됐으며, 이에따라 가격이 싸진 중국 제품이 베트남시장에 쉽게 밀려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가 350억달러로  무역흑자 규모가 큰 나라 중 하나여서 중국과 같은 잠재적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선 외교부 차관은 “기업들의 수익성을 돕고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과 조치들을 곧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