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리차드 반(Richard Van) 감독의 25분짜리 단편영화 '히에우'가 제72회 칸영화제 단편영화 공식경쟁 부문인 시네폰다시온(Cinefondation)에서 프랑스의 '마노 아 마노(Mano a Mano)'에 이어 2등상(상금 3억동)을 수상했다.
심사위원회는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인 클레어 드니(Claire Denis)가 심사위원장, 유명 문학예술가 스테시 마틴(Stacy Martin), 카탈린 미투레스쿠(Catalin Mitulescu) 등으로 구성됐으며, 시네폰다시온은 황금종려상을 다투는 엠마뉴엘 베르콧(Emmanuelle Bercot), 예시카 하우스너(Jessica Hausner) 등을 포함해 많은 영화적 재능을 발견하는 자리다.
칸영화제의 다른 부문과 달리 시네폰다시온 부문은 수상금과 함께 우승작은 첫 상영을 약속받는 매력적인 보상이 따른다.
리차드 반 감독의 ‘히에우’는 베트남계 미국인 가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베트남계 미국인 가정이 부자가 되고 싶었지만 실패한 후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한 지인의 예기치 않은 방문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히에우’는 1등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이 성과는 리차드 반 감독의 지지자들에게 충분히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그는 미국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그 후 캘리포니아 예술학교로 돌아와 순수미술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화 '히에우'의 제작 방식은 존 카사베츠(John Cassavetes)와 마이크 리(Mike Leigh)의 영향을 받았다.
시네폰다시온은 1998년부터 칸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부문에 수여하는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2000년 이전에는 베트남인인 부이 탁 쭈엔(Bui Thac Chuyen) 감독의 '심야택시(Cuoc xe dem)'가 덴마크의 '인디언(Indien)'과 함께 3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