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출형성장, 대량실업 위기 맞을수도…멕시코 전철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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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출형성장, 대량실업 위기 맞을수도…멕시코 전철 피해야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05.3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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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PR 보고서, '다국적기업 생산기지 됐지만 국내산업과 내수시장은 취약'
- 저임금 이점 사라지면 조립가공 산업 국외이전, 대량실업으로 이어질 수도
- 수출형 성장뿐 아니라 내수시장과 전후방산업도 함께 발전시킬 균형성장 필요
베트남경제정책연구센터는 베트남이 멕시코의 전철을 밟아 대량실업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경제정책연구센터(이하 VEPR)가 현재의 베트남식 성장모델은 미래에 커다란 위험 가능성을 안고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VEPR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지나치게 큰 불균형 성장모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10여년간 수출주도형 경제성장 정책 덕분에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는 일자리 창출, 외환보유고 증가,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베트남의 수출형 경제성장 모델은 멕시코의 전철을 밟아갈 가능성이 있다는게 VEPR의 지적이다. 멕시코는 GDP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노동생산성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등 경제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베트남도 이런 문제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VEPR은 " "베트남식 경제모델은 수출뿐 아니라 국내산업과 내수시장을 키워온 독일, 일본, 그리고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모델과 차이가 있다"며 "베트남은 다국적기업의 생산기지가 되었지만 임금수입과 국내산업과 내수시장은 발전하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에는 값싼 노동력의 이점이 사라져 조립가공 산업은 국외로 벗어날 것이고 결국 이는 내수시장과 국내산업이 취약한 베트남에 높은 실업률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VEPR은 글로벌 경제의 역학관계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평가하면서, 베트남이 컴퓨터, 전자, 섬유, 신발, 식품, 음료, 기계 등과 같은 하위사슬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간사슬에 집중해 전체 수출가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국내가치 상승에는 여전히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두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베트남이 조립분야에 전문화되어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외국기업들이 상위사슬에서 유통과 마케팅 채널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VEPR은 베트남이 더 좋은 시나리오를 갖기 위해서, 조립가공 분야에서 국내 생산능력 향상과 국가 기반산업의 발전이 연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베트남이 상품을 개선하고 프로세스와 품질을 향상함으로써 전체적인 가치사슬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베트남식 성장모델과 글로벌 가치사슬은 2가지 위험한 시나리오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VEPR은 우려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다국적기업들이 숙련된 인력을 찾아 베트남을 떠나거나 생산공장을 고객 근처에 배치하는 것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기업들이 생산과정을 자동화해 대량실업을 야기하는 것이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발생확률이 낮지만 두번째 시나리오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노동자의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베트남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VEPR는 "효과적인 개발 전략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산업 육성발전과 함께 전후방영역으로 산업을 확장하는 균형성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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