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현대건설이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 참여와 투자를 표명했다.
30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레딘토(Le Dinh Tho) 교통운송부 장관 및 지도부와 만나 남북고속철도 사업에 참여해 투자와 협력을 희망하며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건설이 남북고속철도 사업에 기획, 자본투자, 건설, 운영, 유지보수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장비와 기술을 공유하고 지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민관합작투자(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최소수익보장을 보증함으로써 투자자를 끌어오고, 양국 정부가 정부차원의 보증을 시행한다. 또한 정부가 부지정리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조성한다.
레딘토(Le Dinh Tho) 교통운송부 장관은 “베트남은 교통인프라 개발을 위해 다양한 투자 형태로 많은 국내외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 장관은 현대에 PPP 파트너로서 프로젝트의 수립, 시행, 시공, 운영 등의 경험을 공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토대로 교통운송부는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협의하고, PPP 프로젝트 수립 및 시공 과정에서 참모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예비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고속철도 프로젝트는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진행되는데, 1단계(2020~2030년)는 하노이 - 빈(Vinh) 구간 282km, 냐짱(Nha Trang) - 호치민시 구간 362km에 투자한다. 2단계(2030~2045년)는 빈 - 냐짱 구간 901km로, 그 중 빈 - 다낭 구간은 2040년, 다낭 - 냐짱 구간은 2045년에 완공된다.
이 프로젝트의 총투자금은 1,350조동(587억달러, 67조원)으로 1단계 567조동(28조원), 2단계 780조동(39조원)이다. 총투자금 중 부지수용 22억3천만달러, 공사비 및 장비비 430억달러, 관리·컨설팅·기타비용으로 43억달러가 포함된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자본 80%, 민간자본 20%로 PPP 형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