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글로벌기업 생산거점 이전 최대수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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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글로벌기업 생산거점 이전 최대수혜국’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06.0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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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BC, ‘대규모 이전 움직임…통상마찰, 기존거점 비용상승으로’
- 관심지역은 동남아…베트남, 인프라•생산네트워크 잘 갖춰져 더 유리
- 작년 주춤했던 외국인직접투자 167억$ 전년동기 대비 70%↑
- 인프라 확충, 숙련인력 양성 등 더 노력해야 지적도
HSBC는 베트남이 통상마찰에 따른 글로벌기업 이전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미중무역전쟁 등 세계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생산거점 이전의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을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

HSBC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중무역전쟁 격화 등 통상마찰과 기존 생산거점 국가의 비용 상승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고 시장도 큰 동남아 지역이 수혜를 볼 것“고 밝혔다’

HSBC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특히, 인프라와 생산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는 베트남이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정할 때 숙련인력 여부, 현지 파트너와 제휴할 것인지 단독진출 할 것인지 등을 현지 여건을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기업들의 생산거점 이전은 기술발전, 인건비, 신흥 소비시장의 구조적 변화 등에 따라 꾸준히 지속돼왔는데 특히 최근들어 세계 무역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들의 생산기지 전략 재검토 움직임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팜홍하이(Pham Hong Hai) 베트남HSBC 대표는 "아직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대규모 이전 움직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아세안과 베트남은 그동안 생산거점 역할을 해온데다 이제는 소비기반 확대, 투자와 무역의 강한 연결체계 등으로 글로벌기업들에게 생산거점의 중요한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생산거점 역할을 해왔던 중국이 기술수준 향상에 따라 저부가가치 산업의 공장이 생산비용이 싼 나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 귀저우타이어는 베트남 타이어공장의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억달러를 더 늘렸다. 삼성전자도 휴대전화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등 전자제품의 베트남 생산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영국의 생활가전 업체인 다이슨 역시 기존 생산시설을 유지하면서도 동남아 소비시장을 겨냥해 현지투자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추세도 베트남이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거점 이전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

베트남 투자기획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규투자와 증자 및 현지기업 지분인수 등을 포함해 모두 167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같은 기간 투자로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전체 FDI 가운데 제조업이 71.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부동산 8.2%, 도소매 5.2% 순이었다.

지난해 베트남의 FDI는 354억6,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2% 감소하며 주춤했었는데 올해 이처럼 급증한 것은 미중무역갈등이 작년 하반기부터 격화되는 등 글로벌 통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팜홍하이 대표는 "베트남이 이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거점 이전 움직임의 혜택을 더 많이 보기위해서는 인프라 확충, 숙련인력 양성 등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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