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방장관, 동해(남중국해) 분쟁 해결 협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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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방장관, 동해(남중국해) 분쟁 해결 협력 촉구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06.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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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발언하는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사진=베트남 인민군대 온라인)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응오 쑤언 릭(Ngo Xuan Lich) 베트남 국방장관은 영토 분쟁을 다루는 데 있어 관련국들이 협력과 평화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Shangri-La) 호텔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릭 장관은 베트남 동해(남중국해)에서 갈등의 수위가 높아져 가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남중국해는 군사와 외교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가 수많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갈등의 지역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관련국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책임감을 갖고, 남중국해를 ‘평화로운 개발 및 협력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선의의 대화와 우호의 협력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웨이 펑후아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베트남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평화와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공통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며칠 전 하노이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 회의에서 밝혔다.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은 “중국은 이 지역의 중대한 역할에 대해 항상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 지역에서 베트남 및 관련 당사국들과 분쟁을 해결하고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협력하는 이른바 ‘공동체 운명’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동해(남중국해)에서 주변국들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쯔엉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 제도, 난샤군도) 및 호앙사군도(黃沙群島, 파라셀 제도, 시샤군도)에 대한 주권을 증명하기 위해 국제법상 확고한 법적 자료와 역사적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의 안보사령탑이 총출동하는 샹그릴라 대화는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올려 3일간 6개 주제로 진행됐다.

이 회의는 북핵 문제를 비롯해 글로벌 및 지역 안보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되는 자리로, 정경두 국방장관, 패트릭 섀너한 미 국방장관 대행, 웨이 펑후아(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잠재적으로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서로 비난하면서 충돌했다.

웨이 중국 국방부장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미국이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 발언은 전날 패트릭 새너한 미 국방장관 대행이 아시아에서의 중국의 행동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나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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