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무역전쟁 격화, 국제유가하락 영향 …석유가스주 하락 주도
- 은행주도 한 종목 제외 전반적 하락세…시총 13조5천억동 사라져
- 바오비엣증권사, '935~945 사이에서 등락, 단기적으로 910~920까지 밀릴 수도'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주력증시인 호치민증시가 3일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 2월15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호치민증시의 VN지수(VN-Index)는 13.41포인트(1.40%) 내린 946.47포인트로 마감했다. VN지수는 지난 5월28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5월21일부터 9거래일동안 27일 하루를 제외하고 8거래일간 하락했다. 21일 987.13포인트였던 VN지수는 9일간 4.12%나 하락했다. 호치민증시는 베트남 전체증시의 90%를 차지하는 증시다.
하노이증시의 HNX-Index와 비등록 국영기업들로 구성된 지수인 UPCoM-Index도 각각 1.03%, 0.59% 하락했다.
미중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석유와 가스 주식들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3일 오전 60.97달러로 전일에 비해 1.02달러(1.7%) 하락했다.
이같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베트남 증시의 최대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베트남가스공사의 주가는 3% 하락했고,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인 PVD, PVS 등의 주가도 3%가량 하락했다. 2,300여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국영석유그룹 주가도 2% 가까이 떨어졌다.
은행주들도 민간은행인 엑심뱅크 주가만 올랐을 뿐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시가총액 13조4,900억동(5억7,700만달러)이 허공에 사라졌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호치민증시와 하노이증시에 TTC제당 주식 대량매각으로 모두 240억동(103만달러)의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다. TTC제당은 에너지•설탕•부동산•농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회사로 외국인들은 TCC제당의 M&A(인수합병)에 따른 반대대매에서 나서 1,420억동(608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바오비엣증권사(BVSC)는 주간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추세에 비춰볼 때 VN지수가 935~945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고 단기적으로 910~920포인트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