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MSCI 신흥시장 예비단계 편입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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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MSCI 신흥시장 예비단계 편입여부 관심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06.0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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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입되면 외국인자금 유입…100억달러 추산
- 작년 무산 후 여러가지 시장개선 노력…이달중 발표돼
- 결과는 여전히 불확실…낙관과 부정적 전망 맞서
- ‘요건 충분히 충족, 질적지표 우수’ vs ‘거래시스템 개선 확인 후 내년에나“
- 외국인의 현지기업 지분소유 제한이 걸림돌…새 금융상품으로 해소나서
베트남증시의 MSCI 신흥시장 예비단계 편입 여부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증시의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지수 신흥시장 예비단계(emerging watchlist) 편입 여부에 금융전문가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SCI지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결정 기준(bench mark) 가운데 하나로, 여기에 편입되면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MSCI는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frontier) 등의 단계로 구분되며 각 등급마다 예비단계(watchlis)가 부여된다. 베트남은 현재 MSCI 프런티어에 편입돼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6월 신흥국 예비단계 편입에 실패한 후 그동안 여러가지 시장여건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도 시장지위 향상이 이뤄질지 불확실하다.

◆ 정부 올해 최우선 목표…제도개선, 새 증권상품 도입 등 많은 노력 해와

베트남 정부는 MSCI의 신흥시장 예비단계 편입을 올해 최우선 목표로 세워놓았다. 많은 외국인 자금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증권위원회 국제협력국의 응웬티빅응아(Nguyễn Thị Bích Nga) 부국장은 "베트남은 법규 및 제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증권상품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올해 MSCI의 예비단계 편입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파키스탄, 필리핀 등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의 나라보다 신흥시장 기준을 더 많이 충족시켰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PXP애셋매니지먼트 케빈 스노볼 대표는 “베트남은 MSCI 신흥시장 요건을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프런티어시장 가운데서 질적 지표가 가장 우수하다”고 밝혔다.

스티븐 맥키버 HCM시증권사 기관투자책임자는 "정부가 2025년까지 주식시장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고, 증권법 개정으로 시장의 공정성이 높아지게 됐기 때문에 MSCI가 6월 심사에서 베트남을 예비단계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르헨티나와 파키스탄이 신흥시장으로 업그레이드된 후 오히려 시장이 신통치 못한 양상을 보인 것은 경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애널리스트들은 베트남의 거시경제 상황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베트남이 신흥시장 예비단계에 편입되면 프런티어시장 펀드와 다른 신흥시장 펀드로부터 100억달러 정도의 외국인 자금이 베트남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올해는 편입 어렵고 2012년 선거로 더 미뤄질수도, 투자자들 냉정한 대응 필요'

MSCI가 베트남이 막대한 외국인 자금을 유치하기 이전에 보다 전향적이고 분별력 있는 조치를 확고히 취해주기를 원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베트남 증시의 시가총액은 1,730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300억달러가 외국인투자자 자금이다.

올해 베트남이 MSCI 신흥시장 예비단계에 편입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드래곤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 빌 스텁스는 “MSCI가 베트남의 거래시스템 개선에 진전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내년에 편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06-07년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투자자들의 보유주식 헐값매각과 같은 시장붕괴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MSCI가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텁스는 베트남 정부가 금융위기 사태로부터 교훈을 얻었다며, 2021년 선거 때문에 편입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VNDirect증권사의 쩐안융(Trần Anh Dũng) 시장전략담당 이사는 "올해 예비단계 편입 가능성이 거의 없고 설혹 편입된다해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신흥시장 지수에 포함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자들의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 편입 장애문제 해결위해 CW(커버드워런트), NVDR(무의결예탁증서) 등 새상품 내놓아

MSCI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의 베트남기업 소유제한이다. 외국인의 베트남기업 지분소유한도 규제는 지난 2015년말 폐지됐다.

은행, 토지 등 부동산, 교통과 같은 국가의 사회경제적 안녕 및 안보와 관련된 기업이 아니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분을 100퍼센트까지 가질 수 있다. 은행의 외국인 지분한도는 30%이며 부동산과 교통 관련기업은 49%이다.

일부 베트남기업들은 외국인지분 제한을 피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 노력을 해왔다. 은행들은 감독당국에 외국인투자자들의 지분한도를 30%이상으로 상향시켜 달라는 설득노력을 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새로운 금융상품이다. 주식연계증권인 커버드워런트(Covered warrants)는 6월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의결권없는 주식의 한 형태인 무의결예탁증서(non-voting depository right, NVDR)는 현재 개회중인 국회 7차 회기중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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