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약초자원을 보존하는 꽝닌성 자오족(Dao)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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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약초자원을 보존하는 꽝닌성 자오족(Dao) 사람들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06.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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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들이 떤전면에서 재배하는 약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바오꽝닌)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북부 중국과 국경을 맞댄 꽝닌(Quảng Ninh)성 호안보(Hoành Bồ)현 산악지대는 자오(Dao)족의 민간요법과 호안보 산림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약초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약초자원의 잠재력을 간파한 자오족 사람들은 꽝닌성을 베트남의 약초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약초자원을 보존하고 새로운 약초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안보현 떤전(Tân Dân)면 방안(Bằng Anh)마을 찌에우 따이 까오(Triệu Tài Cao)씨 가족은 산림이 울창한 9ha가 넘는 산을 가지고 있다. 가족이 관리하는 산림구역은 지난 2017년 약초개발 시범구역으로 선정됐다. 위장병에 도움이 되는 코이띠어(khôi tía) 나무, 보라색 바끽(ba kích tím) 나무, 노란 꽃 차나무 등은 자오족의 전통요법에 쓰이는 약초다.

까오씨의 아들 찌에우 띠엔 록(Triệu Tiến Lộc)은 “자오족이 목욕할 때 사용하는 약초들은 출산 후 몸이 허한 여성들을 위한 것이에요. 이 약초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산후통증이나 후유증을 빨리 낫게 해주죠. 이 약초들은 주로 자연림에서만 자라는데, 요즘 산을 개발해 자연림이 많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자오족의 민간요법을 지키고 가족의 경제사정을 돕기 위해 이런 약초들을 다시 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자오족 사람이 사치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바오꽝닌)

자오족 사람들은 기존의 약초를 심고 보존할 뿐만 아니라 신기술을 배우고 새 약초를 도입해 자신들의 산에서 시범재배하고 있다. 호안보현 떤전면 떤럽Tân Lập)마을에 캉틴 HB(Khang Thịnh HB) 약초농업협동조합은 1ha 면적의 산림에 사치나무를 시범재배하고 있다. 이 나무는 영양가치가 뛰어나고 심혈관질환이나 혈압질환 등에 도움이 된다. 사치나무는 심은지 2개월만에 벌써 자라 올 연말이면 많은 양의 약재가 수확될 전망이다. 캉틴 HB의 반 반 마오(Bàn Văn Mảo) 주임에 따르면 사치나무는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고, 현재 여러 상인들과도 구매계약을 맺었다.

자오족 사람들은 처음에는 사치나무가 무슨 약재인지 몰랐으나 약효를 안 후 협동조합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사치나무는 수익성도 좋고 잘 자라며 수명도 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치나무와 같은 약재나무를 재배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

재배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익은 아직 높지 않지만 이런 약초농장은 지방정부와 자오족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방의 고유한 약초 수종을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며, 소득을 높이고, 특히 건강에 좋은 희귀 약초를 생산하는 것은 가정형편에도 큰 도움이 된다.

호안보현 보건센터의 당 반 쯔엉(Đặng Văn Chương) 센터장은 “약초를 보존하고 개발하기 위해서 호안보현은 각 기업, 협동조합 및 주민들에 대한 장려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로 나무 수종비용 50~70%, 가공·보관공장 건설비용 50%, 인프라 설치비용 10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학기술 활용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고 지방 고유의 라벨과 브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꽝닌성 호안보현 산악지대에 집중적으로 약초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것은 지방의 자연적인 이점을 개발하고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정책의 하나로, 꽝닌성을 동북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의 약초 중심지로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 시설, 경작기술 등이 아직 부족하고 수요시장도 안정적이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호안보현의 생태계 다양성을 보존하고, 고유종 약초를 개발함으로써 주민들에게 경제적 효과 및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방 및 관련기관들의 세심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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