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회사채시장 활성화 필요…은행대출보다 경제기여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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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회사채시장 활성화 필요…은행대출보다 경제기여도 커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06.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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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응옥 퀸 채권시장협회 서기장, 언론 인터뷰서 지적
- 기업들 사업확장 및 증설 위한 자금조달 절실히 필요한 상황
- 자본시장 발전했지만 기업 자금수요 충족시키지 못해
- 회사채시장 GDP의 7% 규모…현재보다 5~6%P 더 커져야
- 100억달러 채권 성공적 발행…베트남경제 성장잠재력 입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자본시장이 더 발전 확대돼야 하며, 특히 회사채거래 시장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 응옥 퀸 베트남채권시장협회 서기장
도 응옥 퀸 베트남채권시장협회 서기장

베트남채권시장협회의 도응옥퀸(Đỗ Ngọc Quỳnh) 서기장은 베트남국영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기업들은 사업확장과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자금이 절실한데도 자본시장은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증시와 국채는 그나마 자금조달에 점점 도움이 돼가고 있지만 회사채 시장은 기대만큼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퀸 서기장은 베트남 자본시장의 미흡한 체계, 신용등급, 정보공개 등 자본시장 전 반의 현황과 개선방향 등을 밝혔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베트남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퀸 서기장의 이야기는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퀸 서기장의 인터뷰 내용을 옮긴다.  

- 최근 몇년간 베트남 자본시장은 어떻게 발전해왔는가

▲ 재정부에 따르면 2018년말 현재 자본시장 규모는 국민총생산(GDP)의 111%에 달하는데 증시와 회사채가 거의 80%를 차지하며 국채는 30% 이상을 차지했다. 외형성장 뿐아니라 인프라와 투자자기반, 금융상품 종류등도 크게 발전하는 등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 기업의 중장기 자금조달은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큰데 문제는 없는가?

▲자본시장은 중장기적인 자금공급에 긍정적 역할을 해왔ㄷ. 은행들의 대출은 GDP의 130% 정도인데 이는 주식과 국채, 회사채를 포함한 자본시장 규모보다 높은 것이다.
중장기대출은 전체대출의 50% 정도인 점에 비춰볼 때 자본시장이 은행대출보다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더 크다. 이는 자본시장이 기업과 개인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실제로는 중장기자금 조달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는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 증시가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효과적인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는가?
▲ 증시규모가 GDP의 70% 정도여서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증시나 채권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할 경우 투명성, 정보공개, 기업지배구조등의 시장이 요구하는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
지난해 베트남 증시는 (주식)유통시장과 발행시장 모두에서 아세안지역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받았다. 자금조달 능력이 입증된 것이다.

베트남 자본시장은 발전했지만 기업 자금수요에 불충족한 것으로 나타나 회사채시장 등 활성화가 요구된다.

- 채권시장도 빠르게 진전해왔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
▲ 최근 채권시장이 긍정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국채시장 규모는 GDP의 45%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양적인 면 뿐아니라 만기연장, 금리하락등 질적인 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 채권시장은 거시경제 안정에 힘입어 투자자의 신뢰를 얻었다. 평균 만기 12년인 100억달러에 가까운 대규모 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긍정적인 발전이다. 게다가 이들 국채의 금리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2차시장(유통시장)의 유동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국채 거래액은 하루 평균 9조동(3억8,700만달러)로 증시 거래액을 크게 웃돌았다.

- 회사채 시장 발전은 기대에 못미친다며 활성화돼야 한다고 했는데?

▲회사채 시장의 외형도 커졌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채 발행 증가폭이 국채시장 증가폭보다 컸다. 회사채시장 규모는 GDP의 7%에 달해 정부가 정한 목표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2020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5~6% 포인트 더 늘어나야 한다.

- 최근의 자본시장 발전에도 불구하고, 회사채시장은 여전히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하기 어려운 통로로 간주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자금조달을 위해 기업들이 갖춰야 할 조건은 은행, 증시, 채권 시장이 서로 다르다. 기업의 규모와 질적 수준에 맞는 자금조달 시장을 찾는게 필요하다. 전략적투자가 필요한 프로젝트의 중장기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선진시장은 기업규모가 크고 평판이 좋은 기업에 적합하다. 선진시장이 요구하는 기업지배구조 역량, 투명성 및 전문성 등의 조건을 그런 기업들이 갖췄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지배구조와 경영역량이 취약한 기업들은 베트남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채권 발행이 어렵다. 금리, 만기, 효율성 등에서 유리한 자금조달 통로를 찾기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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