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업계, ‘배당이냐 유보냐’ 딜레마…피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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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행업계, ‘배당이냐 유보냐’ 딜레마…피치 보고서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06.10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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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젤Ⅱ 맞추려면 41억달러 더 필요, 그 중 90%는 국영은행 몫
- 피치, ‘주식배당이나 현금유보로 자본확충해야’ 지적
- 현재 외국인소유한도 규정(30%)으로는 기본자기자본(Tier-1) 비율 8% 못채워
- ‘외국인소유한도 상한선 상향없으면 후순위채 발행할 수밖에 없어’ 결론
피치는 베트남 은행업계가 바젤Ⅱ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41억달러의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고 추정한다. (사진=비엔띤은행)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대형 국영 시중은행들이 주주들에게 현금배당할지 아니면 자본확충을 위해 주식배당이나 현금유보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근 피치는 보고서에서 국영 상업은행들이 배당금을 주식으로 지급하거나 현금배당을 유보하려는 계획은 은행들이 바젤Ⅱ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자본금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피치는 이런 긍정적인 효과가 내년초부터 적용되는 바젤Ⅱ 기준에 따른 재무제표 확대, 부실채권 축소에 직면한 국영은행들의 대규모 자본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매체는 베트남 당국이 국영은행의 배당을 유보하거나 주식으로 지급함으로써 내부자본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여전히 ​​국회 승인을 받아야 하며, 국영은행들이 민간기업처럼 종전대로 현금배당하는 관행을 따르려고 하는 점이 걸림돌이다.

피치는 비엣콤은행(Vietcombank) 및 비엣띤은행(VietinBank) 등 두 국영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자본영향(positive capital impact)이 최대 30 기본포인트가 높아지나, 이는 두 은행의 예상 자본부족분인 최대 200 기본포인트에는 못미친다고 평가했다. 피치가 예상하는 기본자기자본(Tier-1) 비율은 8%다.

피치는 베트남 은행들이 바젤Ⅱ 적용까지 상당한 자본수요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준은 신용리스크의 위험가중치 변경 및 영업과 시장위험에 대한 자본비용의 도입으로 인해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을 증가시킬 것이다.

피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베트남 은행업계는 41억달러의 추가 자본이 필요하며, 그 중 90%는 국영은행이 차지한다. 국영은행의 대규모 자본부족은 민영은행에 비해 자본금이 적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반영한다.

만약 이들 은행이 부실채권(NPL)과 베트남자산관리공사의 특별채권에 대응하기 위해 총대출 및 베트남자산관리공사의 특별채권에 대한 커버리지를 지난해 연말 1.6%에서 5.0%로 인상한다면 필요한 자본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다.

자본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현지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소유한도 제한이 은행들로 하여금 보통주를 늘릴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제약하고 있다고 피치는 판단한다.

현재 베트남은 은행에 대한 외국인 소유한도는 30%이고,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1인은 최대 20%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비엣띤은행의 외국인 지분은 이미 30%에 달하고 비엣콤은행은 23%이다. 피치는 이런 상한선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은행들은 최소한의 자본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후순위채와 같은 보완자기자본(Tier 2)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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