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어린 나이에 노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개발을 방해한다. 베트남은 2025년까지 모든 형태의 아동노동을 없앨 것이다”
오는 12일 ‘국제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이해 최근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이하 노동부), 국제노동기구(ILO), 호치민시공산주의청년연합(HCU)이 공동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응웬 티 하(Nguyễn Thị Hà) 노동부차관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아이들은 밭에서 일하지 않고 꿈에서 일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정책입안자, 사회운동가, 200여명의 어린이들이 그들의 의견과 잠재적인 해결책을 나누고, 2025년까지 모든 형태의 아동노동을 종식시키기 위한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하 차관은 "베트남은 농업에서 아동노동 문제 해결 및 아동교육 강화에 중점을 둔 ‘SD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얼라이언스 8.7’ 구축에 아시아에서 선구적인 나라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베트남 ILO 사무소장은 이 포럼에서 아동노동 이용이 그 나라의 미래 노동력과 경제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 미래에 국가에 도움이 되는 필수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200여명의 학생을 대신해 하노이 응웬 빈 끼엠(Nguyen Bỉnh Khiêm) 중학교의 응웬 하이 안(Nguyễn Hải Anh) 교사는 정부와 비정부기구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잘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정부와 단체가 가난한 학생들의 학비를 삭감하고, 직업훈련을 시키고, 아동을 고용하는 사업체에 엄중한 처벌을 가함으로써 어린이와 아동들이 자신의 꿈을 개발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진행해온 아동노동에 대한 전국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재 170만명의 아동노동자가 있으며, 그 중 70%가 농업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 아동노동자의 42%는 학교에 가지 않으며, 34%는 주당 42시간 이상 일한다.
베트남에 있는 많은 아동노동자들은 제도권 밖의 경제에서 일하고 있으며, 심각한 산업재해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고 건강하게 자랄 수 없는 유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ILO 최악의 아동노동 협약’이 채택된지 20년이 넘었으며 베트남도 회원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전세계에는 약 1억5,200만명의 아동노동자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