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치민시, 하노이, 다낭 각각 연간 97%, 112%, 111% 성장
- 하노이 평균임대료 36달러, 호치민 44달러
- 소유주 단기임대 선호…장기임대보다 소득 20~25% 높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에서 에어비앤비(Airbnb) 등 공유숙박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관광개발컨설팅 회사인 아웃박스컨설팅(Outbox Consulting)이 발표한 ‘인사이트 베트남 공유숙박’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베트남의 에어비앤비 등록 주택은 4만여가구에 달한다. 이는 2015년의 1,000개에 비해 무려 40배나 성장한 수치다.
최근 호치민시,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대도시에서 에어비앤비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 방문객도 급증했다.
호치민시에서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박시설수는 연간 97% 증가했다. 하노이와 다낭은 각각 112%, 111% 성장했다. 관광붐이 일고 있는 하롱베이(Ha Long Bay)와 사파(Sa Pa)와 같은 유명 관광지도 에어비앤비에 등록하는 숙박시설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에서는 1만8,000명 이상의 주택 소유주가 에어비앤비에 등록했으며, 그 중 2채 이상을 등록한 사람이 69%를 차지했다. 또한 50%가량은 개별 객실을 제공하고 47%는 집 전체를 제공한다.
평균 임대료는 하노이에서 1박에 36달러, 호치민시는 44달러이다.
홈셰어링 또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아웃박스컨설팅에 따르면 호치민시의 주택 소유주는 성수기인 11월부터 1월까지 한달에 1,150만동(490달러)을 벌고, 하노이에서는 670만동(290달러)을 벌었다. 5~6월 비수기에는 호치민시가 평균 830만동(360달러), 하노이가 520만동(220달러)을 벌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공유숙박 사업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방문자는 1,550여만명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해는 목표인 1,8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호치민시와 하노이의 에어비앤비 고객의 84%를 차지했다.
부동산중개인인 쩐 안 코아(Anh Khoa)씨는 최근 몇년간 아파트 임대시장은 소유주가 전통적인 임대에서 에어비앤비나 다른 유사한 공유숙박 서비스로 이동하는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아파트를 매입하는 많은 사람들은 장기임대보다 20~50%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단기임대를 원하다. 또한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 서비스가 호텔이나 서비스아파트와 비교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선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