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개발 업체들 하이일드채권 발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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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개발 업체들 하이일드채권 발행 잇따라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06.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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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닷•노바랜드•반푸 등 금리 10.5~14.5% 회사채 발행
- 은행 대출억제로 자금조달 어려워졌기 때문
- 중앙은행, 30억동이상 주택 대출위험계수 3배나 높여
노바랜드는 상반기 11%의 금리로 두차례에 걸쳐 모두 1,710만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부동산개발 업체들이 은행의 대출억제에 따른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하이일드 채권( high-yield bond) 발행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은 수익률은 높지만 신용도가 낮은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의 정크본드다.

팟닷부동산개발(Phat Dat Real Estate Development, JSC)은 올해 2, 3분기에 1,500억동(641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3차례에 걸쳐 모두 850억동(3,635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들 채권은 금리가 10.5~14.5%에 달하는 하이일드 채권이다.

팟닷 외에도 많은 부동산 회사들이 올 상반기에 채권을 발행했다. 노바랜드(Novaland)는 11%의 금리로 두차례에 걸쳐 모두 4,000억동(1,710만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반푸투자(Van Phu-Invest)는 12% 안팎의 금리로 8,000억동(3,421만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부동산개발 회사들의 하이일드채권 발행은 은행들이 부동산 업종에 대해 금리를 올리고, 여신조건을 강화하는 등 대출을 조이면서 자금조달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베트남중앙은행이 최근 마련해 하달한 지침에 따르면 가격이 30억동(12만8,200달러)을 넘는 집을 매입할 경우 대출 위험계수를 현행보다 3배나 높은 150%를 적용하도록 했다. 

지난해 부동산 부문 대출 증가폭은 12.86%로 2016년의 8.56%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웬 쩐 남(Nguyen Tran Nam) 베트남부동산협회 회장은 “은행은 그동안 베트남 부동산산업의 주요 자금조달 채널이었다”며 “은행이 대출억제를 더 강화할 경우 부동산회사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이나 채권 같은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부동산업체는 1만여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겨우 65개에 불과하다.

MB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부터 5월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60조동(25억7,000만 달러)이 넘는데 이 가운데 부동산•건설•인프라 부문이 16조2,300억동(6억9,400만달러)로 27%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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