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결제시장 경쟁 치열…핀테크업체 M&A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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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자결제시장 경쟁 치열…핀테크업체 M&A 잇따라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06.20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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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모·엠포스 합병 후 넥스트페이로 통합…점유율 50%, 해외진출 목표
- 빈그룹, 먼페이 인수 후 빈ID로 통합… 1위업체 모모 1억3천만$ 투자유치
- 시장규모, 2017년 44억달러→내년 78억달러
- 전문가들, “점유율 높이지 못하면 도태”…100여개 업체 중 상위 1~2개만 생존
베트남 핀테크 업체들이 전자지갑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20개의 전자지갑업체가 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전자지갑(e-wallet)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높이기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핀테크업체들의 잇따른 인수합병(M&A)은 경쟁의 전조로 풀이된다.

최근 모바일 전자지갑업체 비모(Vimo)와 휴대용 POS 개발업체 엠포스(mPOS)가 합병해 넥스트페이(NextPay)로 통합됐다. 넥스트페이는 베트남 핀테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3,0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응웬 허우 뚜엇(Nguyen Huu Tuat) 넥스트페이 CEO는 과열경쟁으로 인해 핀테크 업계의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고객수가 가장 많은 2~3개 기업만이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합병으로 넥스트페이는 고객기반을 넓히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현재 13~15%인 점유율을 앞으로 3년 안에 40~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페이는 내년에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Vingroup)은 지난달 전자지갑 앱 먼페이(MonPay)를 인수해 비현금결제 서비스를 빈ID로 통합했다. 빈ID는 빈그룹 체인을 통해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앱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자지갑 모모(MoMo)는 스탠다드차타드가 2,500만달러, 골드만 삭스가 300만 달러를 투자받은데 이어, 올초 미국의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로부터 1억달러를 유치했다.

경제전문가인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박사는 “핀테크업계의 인수합병은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을 보여준다”면서 "기업이 이용자의 소비습관을 바꿀 수 없다면 이윤을 내지 못하고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정부가 현금없는 거래를 장려함에 따라 최근 몇년간 핀테크 기업들이 활발하게 성장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지역은행을 제외하고 29개의 허가된 결제서비스 제공업체가 있으며, 이가운데 20곳이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테크업체는 2016년 40개에서 지난해 100개가량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26곳이 정부의 허가를 받은 결제서비스 업체들이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현금없는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중앙은행에 사용자들이 은행계좌 없이 전자지갑에 현금을 입금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장조사업체 솔리디언스(Solidiance)는 베트남 핀테크 시장이 2017년 44억달러에서 내년에는 7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의 현금 사용량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발표된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역 내 국가 중 비현금결제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는 베트남으로 전체 거래의 4.9%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과 태국은 각각 26.1%와 59.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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