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총리, 한국 은행업계 베트남 부실은행 인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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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총리, 한국 은행업계 베트남 부실은행 인수 제안
  • 오태근 기자
  • 승인 2019.06.2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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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말까지 외자은행 설립 불허…부실은행 구조조정이 먼저
- 오션뱅크, GPBank, CBank, 동아은행 등 매입해 구조조정 희망
- 남북고속도로·남북고속철도 낙찰자 아직 결정 안해…현대건설 적극 참여 요청
- ODA 자금 사용 인프라에 참여하는 낙찰자의 합리적 권리 보장할 것
- 신한금융그룹, 결제중계업 등 베트남 진출 야망 숨기지 않아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가 KDB산업은행 이동걸 행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VGP)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방한중인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가 한국의 은행들이 베트남의 부실은행을 인수해 구조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후에 부총리는 20일 은행 및 금융사 대표들을 만나 '베트남은 내년까지 외자은행의 설립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제안을 했다.

이날 회담에서 은행 및 금융사 대표들은 베트남 금융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고자 하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부총리는 내년 말까지 외자은행 설립을 허가하지 않는 것은 베트남 은행업계의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춘 움직임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후에 부총리는 한국 은행들이 현재 구조조정중인 오션뱅크(OceanBank), GPBank, CBank와 같은 부실은행을 인수해 줄 것을 제안했다. 만약 시장이 활성화되면 은행 외에도 베트남 금융사들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 제출한 부실은행 처리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오션뱅크, GPBank, CBank 등 3개은행을 무상으로 강제매입해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은행(Dong A Bank)도 마찬가지다.

오션뱅크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에게 재매각후 구조조정하는 계획이 이미 총리에게 제출되었다. 중앙은행은 오션뱅크를 인수하는 외국은행이 어디인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GPBank, CBank, 동아은행의 구조조정 계획은 법에 따라 승인을 위해 관할당국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날 만남에서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남북고속도로 동쪽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남북고속철도 프로젝트의 낙찰자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고속도로 동쪽 프로젝트의 첫번째 패키지인 국제입찰에 현대건설이 입찰서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에 관한 교통운송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 26개, 외국인 투자자 14개 포함해 전부 120세트의 사전자격심사 서류가 발송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프랑스, ​​영국, 홍콩, 중국 등의 투자자로 오는 7월10일까지 사전자격심사 서류 제출이 마감된다. 그런 다음 교통부는 프로젝트의 8개 구간에 대한 투자자를 결정하기 위해 국제입찰 실시할 예정이다.

ODA 자금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낙찰자의 합리적인 권리를 담보하기 위해 금리 및 수익을 신중하게 계산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인프라 개발을 위한 한국의 자본도 포함된다. 후에 부총리는 또한 ODA 자금이 금리정책에 제약을 받게 되면 베트남 정부는 보다 합리적인 이자율로 국내 차입금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만남에서 신한금융그룹과 베트남업체 알리엑스(Alliex Company) 대표는 베트남의 결제중개업에 대한 협력과 투자, 비현금결제, P2P 대출 등의 협력방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베트남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비현금결제 방식을 홍보하고 현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양 기업의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매년 6월16일을 ‘현금없는 날’로 지정하기 위해 법률안을 마련하도록 관련기관에 지시했다. 이 계획에는 은행계좌에 연결할 필요없이 결제하는 방안과 디지털은행을 발전시키는 방안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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