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등록기업 시가총액 407억달러, 외국인 거래액 7억2,650만달러
- 우량 UPCoM 기업은 마진거래(Marginal Trading)도 허용될 듯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의 비상장기업거래소(UPCoM)가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과 투명성 개선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UPCoM은 정부와 시장규제당국이 주식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상장기업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2009년 6월24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UPCoM의 운영 목표는 비상장기업을 모으고, 자유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주식에 대한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이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리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었다. 이후 시장의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정책이 뒤따랐다.
구체적으로 기업공개는 UPCoM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도록 요구(의결 60/2015/NĐ-CP)함으로써 투자자 이익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국영기업이 UPCoM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고 정부자금을 매각하도록 한다(회람 115/2016/TT-BTC)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법적인 틀을 개선함에 따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성과도 좋아졌다. 처음 6년간 UPCoM 거래기업 169개사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50억동(54만4,300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UPCoM 거래기업 수는 833개사로 5배 증가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18배 증가한 2,500억동을 기록했다.
UPCoM 거래기업의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945조8,000억동(407억달러)에 달했다. 외국인 거래액도 6년전 1,570억동에서 지난해 16조9,000억동으로 늘었다.
태국증권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UPCoM의 등장과 발전은 역내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UPCoM은 비상장기업이 호치민시 및 하노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 전에 주식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도왔고, 국영기업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국유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UPCoM이 시장의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 능력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불러 일으킨 몇 가지 사례도 있었다.
최악의 경우가 코드명 MTM으로 UPCoM에서 거래된 중앙광업㈜의 사례다. 중앙광업의 전 경영진들은 거래의 포트폴리오를 위조하고 작전으로 투자자에게 회사 주식을 팔아 수십억동을 챙겼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규제 당국은 우량한 주식 목록과 투자자에게 위험성이 있는 주식 목록을 공개해야 했다.
응웬 탄 롱(Nguyễn Thành Long) 하노이증권거래소 관리위원장은 "주식 거래에 대한 UPCoM 요구 조건이 그다지 엄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UPCoM 거래기업의 절반 정도는 투명성이 낮았다"며 "소규모 기업들은 여전히 실적이 좋지 않고 정보공개 측면에서도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는 국가증권위원회에 투자자와 증권사가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투명성을 증명하기 위해, 우량한 UPCoM 거래기업에 대한 마진거래(Marginal Trading)를 하도록 허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