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지난달 베트남에서 철수를 선언했던 프랑스 소매체인 오찬의 최종 인수자는 베트남 토종이자 1위 소매 브랜드인 사이공꿉(Saigon Co.op)으로 드러났다.

사이공꿉은 28일 베트남내 오찬 18개 매장의 모든 영업 및 인력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이공꿉은 오찬베트남의 폐쇄된 15개 매장 및 영업중인 3개 매장 그리고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매장 전부를 인수하게 된다.

이번 발표에서 양측은 인수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사이공꿉은 양측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동의했다고 밝혔다. 사이공꿉은 내년 초까지 베트남에서 오찬 브랜드를 관리하고, 이후부터는 양측이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오찬의 베트남 전체 매장, 인력, 물품은 사이공꿉에서 관리하고, 종전 오찬의 회원 고객들은 그들의 희망에 따라 사이공꿉 회원으로 전환된다. 양측은 앞으로도 다른 협력 기회를 열어 둘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호치민시무역협동조합(사이공꿉)의 도 꾸옥 후이(Do Quoc Huy) 마케팅디렉터는 오찬의 18개 매장은 인수 후 일부 리모델링과 수리를 마치고 재개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공꿉이 보유한 브랜드에는 중·대형 마트인 꿉마트(Co.opmart), 신선식품 위주의 꿉엑스트라(Co.opextra), 소형 매장인 꿉푸드(Co.op Food), 꿉스마일(Co.op Smile), Finelife 등 베트남 전역에 약 1,000개의 매장이 있다.

지난 2015년 베트남에 진출한 오찬은 하노이, 호치민시, 떠이닌성(Tay Ninh)에 18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오찬리테일(Auchan Retail)은 갑자기 18개 매장을 매각해 베트남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프랑스 소매체인인 오찬리테일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4,500만유로(5,04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고 레에코스(Les Echos)가 보도했다.

한편 이번 오찬의 매각 및 철수는 베트남에서 마지막으로 떠나는 유럽 브랜드이자, 베트남 소매업체가 세계적인 소매 브랜드를 인수하게 되는 첫 사례다.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