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고속도로공사, 부채에 신음…완전 자본잠식 일보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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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고속도로공사, 부채에 신음…완전 자본잠식 일보직전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19.07.0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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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적부채 37억2,000만달러…자본금의 90% 달해
- 대부분 달러•엔화 부채…매출 늘어도 이자•환차손으로 수익은 감소
베트남고속도로공사(VEC)가 부채에 짖눌려있다. VEC의 대출 계약 대부분은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롱탄-여우저이 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체결되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국영고속도로공사(VEC)가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37억2,000만달러의 누적부채를 안아 완전 자본잠식 일보직전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해 연말 VEC의 부채는 3억2,962만달러 증가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장기대출로 구성된 부채가 지난해 말 자본금의 90%를 차지했다.

VEC의 3대 채권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13억4000만달러, 대외경제협력기금(JBIC) 12억4,000만달러, 세계은행(WB) 2억3,100만달러였다. JBIC의 부채는 일본국제협력단(JICA)으로 이관돼 관리중이다.

VEC의 대출은 노이바이(Noi Bai)-라오까이(Lao Cai) 고속도로(15억달러)와 롱탄(Long Thanh)-여우저이(Dau Giay) 고속도로(9억3,000만달러) 등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을 위해 이뤄졌으며, 만기는 16~ 40년이다.

길이 245km의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는 하노이와 북부 산악도시인 사파(Sa Pa)를, 120km의 롱탄-여우저이 고속도로는 호치민시와 동나이성(Dong Nai),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을 연결한다.

VEC는 미국 달러화 또는 일본 엔화로 대출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이자 및 약정수수료 외에 환차이로 지난해에만 8,986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손실은 VEC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도 수익이 쪼그라든 원인으로 작용했다. 고속도로 운영을 통한 세후이익은 13만달러로 전년도 3,984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VEC는 2017년보다 17% 증가한 1억3,735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에서 비롯됐으며, 금융 투자와 은행의 예금 이자가 약간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감사원은 기획투자부가 4개의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위해 VEC에 잘못 배정한 4억9,300만 달러를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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