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형은행 TPBank 사상최대 이익, 소형은행 남아뱅크는 연간목표의 55%
- '중앙은행 대출억제 정책으로 수익 둔화' 전문가 예상과 완전 반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은행들이 상반기에 기대이상의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일부 은행들은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형은행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의 상반기 세전이익은 11조1,000억동(4억7,639만달러)으로 연간목표의 54%를 달성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연간 전체 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엣콤은행의 순이익도 상반기 전체 은행 중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상적인 성과는 지난 3년동안 소매금융으로 강력하게 전환하고, 투자를 위해 자본을 확충했으며, 서비스 비중과 수익을 늘리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간 것에 기인한다.
특히 비엣콤은행은 상반기 부실채권 충당금 3조3,000억동(1억4,216만달러)을 쌓고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달 말까지 총 미결제 대출금의 1%에 불과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응이엠 수언 탄(Nghiem Xuan Thanh) 행장은 올해 20조동(8억6,161만달러)의 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 목표가 실현가능하고 최대 10억달러까지 이익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형은행 중 TPBank는 상반기 1조6,200억동(6,980만달러)의 사상최대 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5배 높은 수준으로 연간 계획의 50.6%를 이미 충족했다.
소형 은행 중 남아뱅크(Nam A bank)는 연간 계획의 55%에 해당하는 4,400억동(1,896만달러)의 이익을 상반기에 보고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5월말 예상 이익과 비교했을 때 소폭 상승했다.
남아뱅크 쩐 응옥 떰(Tran Ngoc Tam) 행장에 따르면 지난달 이익은 정보기술(IT) 부문 투자 확대 및 지점 확장으로 인해 이전 5개월간의 월간 이익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이런 깜짝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중앙은행의 엄격한 대출정책으로 인해 올해 은행업계의 이익증가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당초 전망이었다.
은행들은 또한 바젤Ⅱ 기준에 따라 벤처기업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대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제성장 속도도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성장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경제 활동이 둔화됨에 따라 신용 수요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