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선헤드셋 '에어포드', 중국 아닌 베트남서도 생산
상태바
애플 무선헤드셋 '에어포드', 중국 아닌 베트남서도 생산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07.18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그동안 중국서만 생산…협력업체 고어텍, 박닌성 오디오공장서 시험 생산
- 애플, 초기물량 미미한데도 공급업체들에 '고어텍 지원 요청' 서신
- 중국 인건비 상승, 미중무역전쟁 등 환경변화 대응한 생산다변화 포석
애플의 무선헤드셋 에어포드 조립생산 협력사 고어텍의 베트남 박닌성 가전제품 공장. 에어포드는 그동안 중국에서만 생산됐으나 고어텍은 이 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애플의 무선헤드셋 에어포드(Airpod)를 조립생산하는 고어텍(GoerTek)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베트남의 오디오 공장에서 시험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닛케이의 한 소식통은 애플이 단지 소비자 가전제품의 생산을 중국으로부터 다양화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베트남에서 에어포드 생산을 테스트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고어텍은 최신 버전의 에어포드 생산 공정을 베트남 북부의 오디오 공장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애플은 초기 작업량이 아주 적음에도 불구하고 고어텍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서신을 각 공급업체들에게 발송했다. 닛케이는 "공급업체들은 이번 시험생산 단계에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지만 생산량이 증가하면 가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초기 생산량은 제한적이지만 전체 공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생산량은 쉽게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베트남에서 유선헤드폰인 이어포드(EarPod)를 오랫동안 생산해 왔다. 그러나 무선헤드셋인 에어포드는 현재 인벤텍(Inventec), 럭스세어ICT(Luxshare-ICT), 고어텍 등 협력업체를 통해 중국에서만 생산되어 왔다.

이런 움직임은 에어포드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생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고어텍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라인 이전을 원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무선헤드셋 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애플이 중국에서의 생산을 줄이지 않고도 생산 다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은 수년간 풍부한 인프라와 저렴한 노동력으로 애플 협력업체들에게 생산설비를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애플은 중국에서 단기간에 수십만명의 직원을 동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출생률이 감소하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긴장이 장기화되면서 애플은 중국 공장에 대한 의존도를 재검토하게 되었다.

닛케이에 따르면 베트남은 물류 인프라, 숙련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로 중국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대만기술연구소의 카렌 마(Karen Ma) 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베트남이 중국에 인접해 있고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벽한 공급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또한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베트남이 과부하에 걸리거나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생산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