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석유가스산업 위축…투자·비축유 감소, 중과세, 관료주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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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석유가스산업 위축…투자·비축유 감소, 중과세, 관료주의 때문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19.07.2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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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투자유치 매년 20억달러→ 현재 몇백만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 원유비축, 채굴량의 1.5배~2배→현재 0.3%~0.4%만 비축
- 각 탐사기지 세금 1000만~1,500만달러…탐사비용 증가 부작용
투자감소, 비축유축소, 중과세, 관료주의가 베트남 석유가스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베트남의 원유비축은 채굴량의 0.3~0.4% 수준에 불과하다. (사진=VNA)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의 석유가스산업이 투자 감소, 비축유 감소, 중과세, 관료주의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베트남의 쩐 시 탄(Tran Sy Thanh) "베트남 석유가스산업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매년 약 20억달러를 투자받아 왔으나, 현재는 투자금이 몇백만달러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난주 열린 회의에서 밝혔다.

원유 비축량 또한 감소하고 있다. 탄 회장은 "예전에는 원유 1톤을 채굴해 사용하면 1.5배~2배 정도를 비축했으나, 현재는 원유 1톤 채굴에 0.3%~0.4%만을 비축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새로운 석유 공급원을 탐사하는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수자원법은 각 탐사기지에서 1,000만~1,500만달러의 세금을 요구하고 있는데, 투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금이 너무 높다. 이에 대해 탄 회장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옭아매는 것과 같다"고 한탄했다.

시추 및 탐사 자금 없이 원유 비축량을 늘릴 수는 없다. 탄 회장은 "사업 여건이 바뀌었지만 국회는 석유가스산업에 대한 동일한 잣대와 목표를 유지하고 있어 이 분야가 필요로 하는 법적, 제도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트남석유연구소 응웬 홍 민(Nguyen Hong Minh) 박사는 베트남의 석유가스산업이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제한적인 규제와 관료주의로 인해 운영 자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쯔엉 딘 뚜엔(Truong Dinh Tuyen) 전 공상부 장관은 석유관련법을 개정해 페트로베트남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업계의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뚜엔 전 장관은 "에너지안보는 경제안보의 3대축의 하나로 식량안보와 금융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석유관련법을 개정하고 고위험 산업군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업계 구조조정과 산업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의 에너지 수요는 매년 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는 1차 에너지 공급량의 40%,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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