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자수 올해 300만명, 2021년 5,000만명 목표
- 현재 9,600만명 인구중 4,200만명이 페이스북 이용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기존 베트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해 기능이 뛰어나고 자금력과 경쟁력을 갖춘 베트남 토종 SNS가 나왔다.
베트남 IT기업인 가포테크놀로지(Gapo Technology)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SNS '가포(GAPO)' 를 23일 출시했다. 가포는 글로벌 업체들의 베트남 SNS시장 진출에 맞서 사용자들을 로컬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내놓은 '베트남판 페이스북'이다.
이 모바일앱은 사용자들이 개인프로필을 만들고, 동영상과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페이스북 스타일의 ‘뉴스피드’로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라이브스트림(온라인 실시간 방송)과 블로그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용자가 정보를 보호하거나 온라인 결제 및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정을 인증할 수있다.
페이스북을 모방한 앱인 가포는 올해 300만명, 2021년 5,000만명의 이용자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 쭝 끼엔(Ha Trung Kien) 가포CEO는 출시기념식에서 “지난 4월 앱이 개발돼 사용자들의 반응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가포는 사용자의 경험을 개인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말했다.
가포는 F88과 G-그룹(G-Group)으로부터 5,000억동(2,2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F88은 메콩캐피털(Mekong Capital)의 전당포체인이며 G-그룹은 벨트로드캐피털매니지먼트(Belt Road Capital Management)의 P2P대출 스타트업 티마(Tima)의 지분을 보유한 기술기업이다.
가포는 F88, Tima, G-Pay, Ginnovations, BEATVN, GameTV, VSEC, G-Capital 등에 이어 G그룹이 투자한 9번째 기업이 됐다. 2,200만달러의 투자금은 가포의 시리즈 A단계에 사용된다.
가포는 또 음악콘텐츠 확보를 위해 소니뮤직과 전략적파트너 관계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포의 출시는 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메이드 인 베트남’ 소셜플랫폼 구축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미 베트남타(VietnamTa), 하하로로(Hahalolo) 등 여러 앱이 구축됐지만 가포에 비해 기초투자가 부족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현재 베트남 인구 9,600여만명 중 4,200만명이 매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어 가포와 페이스북간의 이용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