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기업들, 약국체인 경쟁…'제약시장 유망산업' 전망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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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기업들, 약국체인 경쟁…'제약시장 유망산업' 전망따라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07.2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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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시장, 연평균 11%씩 성장…현재 47억달러, 2026년 161억달러
- 파머시티, FPT리테일, 빈그룹 등 점포확장에 앞다퉈 나서
- 모바일월드·디지월드도 기존 약국체인 M&A로 진출
- 마쓰모토키요시·아스트라제네카·타이쇼제약 등 외국기업도 속속 진출
FPT그룹의 약국체인 롱쩌우. 베트남 제약시장은 현재 47억달러에서 2026년 161억달러로 연간 1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빈그룹(Vingroup), FPT, 모바일월드(Mobile World) 등 베트남 대기업들이 약국체인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호치민시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약국체인인 파머시티(Pharmacity)는 지난 5월 중순 200번째 점포를 개점, 1년여만에 점포수를 2배로 늘렸다. 설립 첫해인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5개 점포를 신규 개점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 5월 사모펀드 메콩캐피털(Mekong Capital)이 파머시티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는데 파머시티는 이 자금을 활용해 2021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1,000개 이상의 점포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 2위 휴대폰 소매업체 FPT리테일도 지난 3월 자사의 약국체인 브랜드인 롱쩌우(Long Chau)의 점포수를 올해안에 현재의 2배인 7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FPT는 점포수를 2022년까지 700개로 늘릴 계획이다.

◆ 파머시티 현재 200개를 2021년에 1천개로,  FPT리테일은 2022년까지 700개, 빈그룹 제약부문 R&D도

FPT리테일이 2017년 약국을 인수했을 당시 점포는 4개에 불과했다. 롱쩌우는 현재 호치민시 및 다른 지방에서 35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응웬 박 지엡(Nguyen Bach Diep) FPT리테일 회장 겸 CEO는 신규 점포 확장을 위해 점포당 약 15억~20억동(6만4,600달러~6만8,200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지엡 회장은 “개점 후 첫 6개월 동안은 점포별로 월평균 약 16억동(6만8,900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위치에 따라 3~6개월 동안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FPT리테일은 2022년까지 700개 점포를 확보해 연간 매출액 6조동(2억5,800만달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은 약국체인 빈파(VinFa)를 첫 점포 개점 6개월만에 38개로 늘렸다. 빈그룹은 작년 11월 약 2조2,000억동(9,478만달러)를 투자해 11개 점포를 동시 오픈하면서 자사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향후 제약부문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전자업체 모바일월드 그룹도 2017년 12월 푹안캉(Phuc An Khang) 약국체인을 인수했고, 디지월드(Digiworld)는 지난해 기존 약국체인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약품유통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밝혔다.

응웬 득 따이(Nguyen Duc Tai) 모바일월드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는 베트남에서 큰 시장 분야로 서양 의약품과 비타민을 제외하면 기능성 식품이 미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는 이 시장에서 합작할 회사를 찾기 위한 적절한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제약유통업 시장개방 불가피 전망…외국기업들 본격진입 하기전 기반확보 위한 것

니케이아시아리뷰는 베트남의 전자 소매업체들이 자국내 약국체인 사업을 서둘러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서는 외국계 투자기업과 지사의 제약유통 및 소매업이 법으로 금지돼있다. 그러나 베트남측 파트너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경우에는 허용된다.

그러나 향후 외국기업에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되기 전에 국내 소매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사업다각화를 노리는 전자 소매업체들이 약국체인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보건부는 현재 베트남 내 5만7,000여개 약국 대부분이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라고 밝혔다.

지난주 일본의 약국체인 마쓰모토키요시(Matsumotokiyoshi)가 베트남에서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일본의 영양보충제와 화장품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해 베트남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니케이아시아리뷰가 보도했다.

마쓰모토키요시의 베트남 사업은 호치민시에 본사를 둔 로터스푸드그룹(Lotus Food Group)과 합작회사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며 양사간 기본합의는 완료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신흥시장으로서 신규 매장을 확장할 여지가 많으며, 향후 5년간 의약시장은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지난 5월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일본의 타이쇼제약(Taisho)은 지난 3월 베트남 내 대표적인 제약회사인 DHG제약의 지분 21.7%를 매입해 총 56.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BM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의 제약시장 규모는 연간 47억달러로 2021년까지는 77억달러, 2026년에는 16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성장률로 보면 1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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