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전국의 많은 지방 공립병원에서 의사 유치를 위한 우선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의사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이러한 노력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중부 푸옌(Phu Yên)성은 최근 새로 졸업한 의사들을 위한 특별정책을 발표했다.

특별정책 내용을 보면 이 지역의 공립병원에서 일을 시작할 때 전문학위(레지던트)를 가진 의사는 연봉으로 2억5,000만동(1만750달러)을 받게 된다. 우수한 학점 및 평균 이상으로 졸업한 학생들에게는 각각 2억동(8,600달러), 1억5,000만동(6,450달러)의 연봉이 주어진다. 또한 젊은 의사들은 기본급여보다 1.5배 높은 급여를 받게 된다.

푸옌성은 경험있는 의사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경력자는 전공에 따라 기본급여보다 2~4배 높은 급여를 받게 된다. 이 특별정책은 내년까지 유효하다.

응웬 티 몽 응옥(Nguyễn Thị Mộng Ngọc) 푸옌성 보건국장은 현지매체 탄니엔과의 인터뷰에서 이 특별정책으로 현지 공립병원에서 일할 의사 32명을 추가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응옥 국장은 "이번 결과는 공공의료 시설에 지원을 신청한 의사수로서는 기록적인 숫자"라며 "그러나 지역의 심각한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충분히 않다"고 말했다.

푸옌성 보건국에 따르면 인구 1만명당 의사가 1989년 1.8명에서 1999년에는 4.6명으로 제법 많이 늘었지만, 2009년 4.7명, 2014년 4.8명으로 증가폭이 미미했다.

푸옌성종합병원은 21명의 의사가 필요한데 6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병원은 은퇴한 의사들과 임시계약을 통해 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빈딘성 공립병원 의사 초임 356달러, 개인병원은 두배

이 같은 상황은 빈딘성(Binh Định)성과 꽝응아이(Quang Ngai)성에서도 마찬가지다.

레 꽝 훙(Lê Quang Hùng) 빈딘성 보건국장은 관내 병원에서만 특히 결핵과 정신건강 전문가 300명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내 의사수는 인구 1만명당 6.1명 수준이다.

안년(An Nhơn)건강센터 레 타이 빈(Lê Thái Bình) 센터장은 센터에서 지난 몇년간 지역 보건소에 12명의 의사를 충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37명의 의사가 매일 1,000명의 외래환자를 포함해 350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빈 센터장은 공립병원에 새로 부임한 의사의 월급은 830만동(356달러)이지만 개인병원에서는 두배의 월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훙 국장은 젊은 의사들이 전문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근무조건을 조성하고, 급여를 올리거나 숙소를 제공하는 등 많은 정책을 적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빈딘성 인민위원회는 고용방식을 변경해 공무원 시험을 치르지 않고 의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훙 국장은 이 정책으로 더 많은 의사를 유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부 꽝응아이성도 2013년 이후 공립병원 의사들에게 연봉으로 1억8,000만~2억5,000만동(7,740~1만750달러)을 제공하고, 토지 구입이나 주택 임대에 대한 우선권과 추가 수당을 제공한다. 성은 이런 정책으로 숙련된 의사를 유치했지만 이들 중 많은 이들이 곧 이직했다.

꽝응아이성 당국에 따르면 특히 산악지역에 있는 병원에서 의사가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의 산악지역에 있는 병원마다 250~300명의 환자를 돌보는데 의사가 11~15명에 불과했다.

응웬 뚜언 흥(Nguyễn Tuấn Hưng) 보건부 차관은 “지역별로 의사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각 지방당국은 의사유치를 위한 정책을 장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젊은 의사들을 낙후되고 빈곤한 지역으로 데려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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