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값 강세에도 수요는 잠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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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금값 강세에도 수요는 잠잠, 왜?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08.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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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Tael당 3,992만동(1,721달러) 기록, 5월28일 이후 10% 상승
- 금시장 관리 잘되는데다 환율안정성으로 금 구입에 대한 관심 감소
- 전문가들 ‘단기 금투자 위험’…주식·부동산·회사채 등 다른 투자옵션도 많아
금 시세는 지난 두달간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10%나 급등했지만 베트남시장의 수요는 잠잠하다. (사진=petrotimes.v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 두달간 금 국제시세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투자자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금 선물은 지난주 6년만에 처음으로 온스당(31.1g) 1,45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일보다는 1.75%, 5월28일 이후로는 13.6% 상승한 수치다.

금 선물가격 상승은 지난 5월31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세계경제 둔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Fed의 금리인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달러화를 약화시킴으로써 금값 상승을 유도했다. 또한 전세계적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자들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편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30년만에 최저치인 6.2%를 기록했고,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더 어두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음에 따라 세계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들로 금값은 연말까지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국제시장의 금값 상승은 베트남에서도 금값을 Tael당(37.8g) 4,000만동(1,725달러)으로 끌어올렸다.

금 도매업체 푸뉴언주얼리(Phu Nhuan Jewellery, PNJ)의 금 시세는 5월28일 이후 10% 상승한 Tael당 3,992만동(1,721달러)을 기록했다.

◆ 2~3%만 올라도 금시장에 몰려들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anti-gold' 정책도 한 원인  

그러나 금 가격이 이처럼 상승했지만 베트남의 시장에서 수요는 잠잠하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반(反)금시장(anti-gold)'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메이뱅크김엥증권(Maybank Kim Eng)의 판 윰 칸(Phan Dung Khanh) 투자부문장은 "베트남의 금시장은 8년 전처럼 과열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시장 안정의 이유로 ▲베트남 동화(VND)와 외국환과의 환율 안정, ▲0%인 미국 달러화 저축수익률, ▲금 사업에 대한 강화된 정책 등을 꼽았다.

은행 전문가인 껀 반 륵(Can Van Luc) 박사도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륵 박사는 "과거에는 금값이 불과 2~3% 올랐다는 소식만으로도 사람들이 금을 사기 위해 몰려들었는데, 지금은 국제금가격은 10%, 국내가격은 6.3% 올랐는데도 베트남 금시장은 매우 잠잠했다"며 "금시장이 잘 관리되고 있고 환율안정성으로 경제신용도가 높아져 금구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자 응웬 민 퐁(Nguyen Minh Phong) 박사는 베트남 금시장은 국제가격과 국내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퐁 박사는 또 “베트남 금시장의 일일거래는 안정적이었고 중앙은행은 시장이 불안정해질 때마다 이전처럼 시장안정화를 위해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금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Fed가 대출금리를 인하한 이후로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금 매입이 단기적으로 다소 위험하며, 주식, 부동산, 회사채 등투자자들을 위한 다른 매력적인 투자옵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들은 금을 장기투자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며, 개인들은 적절한 시점에 이익을 얻기 위해 시장정보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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