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하락해도 파생상품 거래 활발…미결제약정물량 2만494계약으로 2.7배↑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출범 2년을 맞은 베트남 증시의 파생상품시장이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3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월10일 파생상품시장 출범이후 2년간 VN30-Index(VN30지수) 선물 거래량은 모두 3,600만계약에 달했다. VN30지수는 호치민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 현재 VN30지수선물 4개와 국채선물 3개 등 7개 상장돼 거래
올들어 7월말까지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10만계약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늘어났으며 2017년 8월~12월에 비해서는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VN30지수 선물 거래량은 태국 SET50 파생상품 거래량의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베트남의 파생상품 시장의 역사가 짧은 점에 비춰볼 때 견조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파생상품 시장에는 VN30지수 선물상품 4개와 국채 선물상품 3개 등 모두 7개의 선물상품이 있다. 국채 선물은 지난 7월4일 상장돼 거래되기 시작했는데 하루평균 거래량은 100계약이 넘는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 물량은 2017년말 8,077계약에서 지난 7월31일 2만494계약으로 2.7배 증가했다.
미결제약정은 투자자가 선물을 사거나 판뒤 이를 반대매매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선물계약, 즉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계약을 말한다.
HoSE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파생상품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 5월23일 호치민증시의 기준지수인 VN-Index(VN지수)는 0.11% 하락했지만 OI는 4만건에 육박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 개인투자자가 91% 차지…중개거래 소형증권사가 대형사들 압도
7월말 현재 파생상품거래 계좌는 7만8,44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해 파생상품시장의 활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파생상품 투자자는 대부분 베트남의 개인으로 선물계약 거래의 91%를 차지했다.
한편 파생상품 거래중개에서는 소형 증권사들이 좋은 실적으로 선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말 파생상품중개 시장점유율은 VP은행증권(VPS)이 37.5%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VN다이렉트증권(VNDS) 15.16%, 호치민시티증권(HSC) 13.79%, MB증권(MBS) 12.84%, SSI증권 9.87% 순이었다.
6월말에는 시장점유율 1위인 VPS가 51.82%로 VNDS(12.57%), MBS(10.65%), HSC(7.29%), SSI(6.8%) 등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압도했다. 대형증권사인 HSC와 SSI증권이 소형증권사들과의 경쟁에서 처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