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국제대 교수, 봉합없이 상처치료하는 바이오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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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국제대 교수, 봉합없이 상처치료하는 바이오젤 개발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19.08.15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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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각류에서 추출한 키토산과 히알루론산 소재…임상시험 앞둬
- 순천향대에서 석박사학위 받은 응웬 티 히엡 교수, 2013년부터 연구해와
- 암환자 줄기세포조직 재생, 무릎관절 주사 버전 개발도 추진중
응웬 티 히엡 국립호치민시국제대 교수. 히엡 교수는 상처를 꿰매지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젤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앞두고있다. (사진=netnew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의 한 대학 교수가 봉합 과정없이 상처를 치료하는 바이오젤을 개발해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응웬 티 히엡(Nguyen Thi Hiep) 국립호치민시국제대 생의학공학과 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바이오젤을 연구해 왔으며, 최근 돼지에 주입하며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

히엡 교수가 만든 젤은 갑각류에서 추출한 당의 일종인 키토산과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을 기초로 만든 접착젤로, 출혈을 막고 상처를 치료하는 용도로 쓰이는 외용제다.

히엡 교수와 연구팀은 돼지에게 이 젤을 테스트했을 때 상처가 감염되는 것을 막고 봉합하지 않고도 상처가 빨리 치료됐다고 말했다. 상처에 젤을 바르면 젤을 제거할 필요가 없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 값싸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의료시설 멀리있는 원거리 환자에 특히 유용 

히엡 교수는 응급처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다친 환자를 병원에 데려오기 전에 젤을 바르면 되기 때문에, 의료시설로부터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의 장점은 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젤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인 키토산은 베트남에서 많이 나는 새우와 게 등 갑각류 껍질에서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엡 교수는 이 젤을 발명한 공로로 지난해 3월 세계에서 재능있고 떠오르는 여성 과학자에게 주는 ‘2018 L'Oréal-UNESCO’ 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히엡 교수가 현재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부족한 연구비다. 그녀는 미국의 한 투자기금에서 20억동(8만6,000달러)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몇년가의 연구와 테스트에 연구비가 바닥나 사비로 연구비와 학생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 히엡 교수, '상용화위해 더 큰 규모 테스트 필요…연구비 부족 호소'

히엡 교스는 “이 제품이 상업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테스트와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개인이나 단체 후원자들이 이 프로젝트가 흥미롭고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연구비 지원이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히엡 교수와 연구팀은 젤을 이용해 암환자의 줄기세포와 조직을 재생하는 것 외에도 무릎관절에 주사하기 위한 버전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히엡 교수는 호치민시과학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 순천향대학교에서 생체재료 및 조직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0여년을 의학에 적용되는 재료 및 세포와 조직에 작용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히엡 교수는 지난 7월 싱가포르의 아시아과학자잡지(Asian Scientist Magazine)가 선정한 2019년 가장 뛰어난 100명의 아시아 연구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두명의 베트남인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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