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15일 백중날(음력 7월보름, 베트남은 14일) 베트남 중부 고도(古都) 호이안(Hoi An)에서도 백중축제인 부란(Vu Lan)축제가 열렸다.
백중날, 백중(百中 또는 百衆)은 백종(百種), 망혼일(亡魂日), 중원(中元)이라고도 하며, 음력 7월15일이다(베트남, 중국 남부지방 등 일부에서는 음력 7월14일). 백중은 이 무렵에 갖가지 과일과 채소가 많아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해 생긴 이름이다.
또한 돌아가신 조상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음식·과일·술을 차려 놓고 천신(薦新, 철따라 새로 난 과일이나 곡식을 처음으로 신위에 올리는 일)을 하였으므로 ‘망혼일’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불교에서는 지옥과 아귀보를 받은 중생을 구제하는 우란분회(盂蘭盆會, 우라본)라는 법회를 연다.(위키백과 참조)
부란축제일 호이안을 방문한 이들에게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연꽃문양 꽃등이 호아이(Hoai)강 물결에 비추는 모습은 장관으로 다가온다.
호이안 인상공원(An Thuong)은 부란축제를 축하하기 위한 7개의 큰 연꽃옥좌등이 켜졌다. 올해 행사는 ‘사랑으로 돌아가기’라는 주제로 8월(음력 7월)에 있을 일들에 대한 시작을 의미한다.
예년처럼 저녁 7시가 되면 호아이 강물 위에 뜬 꽃등과 주변의 등으로 많은 관광객들은 눈호강을 한다. 7월 보름에 호이안 하늘에 뜬 보름달이 호아이강을 비추면 7개의 연꽃옥좌등과 함께 주위가 온통 빛천지로 물든다.
쩐 탄 하이(Tran Thanh Hai) 호이안 인상공원 대표는 “부란축제는 오랫동안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안에 있는 심오한 인간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호이안 부란축제의 7개 연꽃옥좌등은 부처님의 탄생 7단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오늘 축제를 통해 우리는 석가모니를 향한 여정에 동참하고 싶은 바램을 표현하고 있다”고 부란축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부란축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백미는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 가슴에 분홍꽃을 꽂는 의식이다. 전통적으로 부모가 살아 계신 사람들은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는 행운에 감사하며 분홍꽃을 가슴에 꽂는다. 가슴에 흰꽃을 꽂은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을 잃었음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다낭 출신의 응웬 민 떰(Nguyen Minh Tam)씨는 “흰꽃을 꽂았을 때 울지 않았습니다. 이 꽃에는 부모님이 웃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은혜는 이 생을 다해도 갚지 못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호이안 인상공원은 7개의 연꽃옥좌를 켜는 것 외에도 어머니를 위한 세족의식을 하고, 물고기를 방생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한다. ‘호이안 추억’이란 이름의 쇼는 매일 밤마다 진행되며, 이 쇼는 많은 외국인들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이안 인상공원은 ‘사랑과 함께 돌아가기’ 이벤트 기간 동안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호이안 추억’ 쇼는 매일 저녁 7시30분에 시작한다(화요일 제외). 요금은 좌석에 따라 60만동(25.7달러)에서 90만동(38.5달러)이다. 8월 중 ‘가족 콤보 패키지’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더 매력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사진=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