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 빚갚는데 허덕, 정부는 되사들일 자금 여력 없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경영난에 빠진 BOT(Build-operate-Transfer) 프로젝트들이 베트남 정부와 투자자들 모두에게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프로젝트를 되사들일 여력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투자자들은 빚 갚을 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하며, 양측이 골치아파하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최근 국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투자자와 계약한대로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거나 오히려 통행료를 인하하고 있고, 톨게이트 수도 줄였기 때문에 39개 BOT 프로젝트에서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역주민들이 단순히 인근 지역으로 짧게 이동할 경우에도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등의 민원을 수차례 제기해와 투자자들로 하여금 통행료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게 했다.
정부가 BOT 프로젝트 중 일부를 되사들이기 위해 예산을 배정해야 하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이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정부, 투자자, 이용자간 편익 균형을 맞추기 위해 BOT 프로젝트를 개별적으로 검토하도록 교통운송부에 지시했다.
교통운송부는 지난 6월 25개 BOT 프로젝트가 계획보다 교통량이 적은 이유로 통행료를 12~18% 인상할 것을 제안하며, “만약 통행료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파산할 수 있으며, 은행에서 융자한 수조동(수천만달러)의 대출금은 부실채권화 될 것이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베트남은 현재 59개 BOT 프로젝트를 운영중에 있고 2개 프로젝트는 건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