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 대만계 신발회사 새 대표, 체임지급·공장재가동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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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반도주 대만계 신발회사 새 대표, 체임지급·공장재가동 약속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08.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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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양의 파트너이자 투자자인 한국회사 H&S가 인수, 정부포털에서 밝혀
- 새경영진, '밀린 7월임금 50%는 이번주에, 나머지 50%는 다음주 지급'
대만인 사장및 직원들이 임금체불하고 야반도주했던 신발제조회사 카이양의 근로자들이 공장 안팎에 모여 있다. 카이양을 인수한 한국회사 H&S의 경영진은 밀린 임금 지급과 공장재가동을 약속했다. (사진=cong thuong)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사장 및 직원들이 야반도주했던 대만계 신발제조업체 카이양(Kai Yang)을 인수한 한국회사 H&S의 대표가 밀린 임금 지급을 약속하며 2,500여명 근로자들의 공장 복귀를 요청했다.

19일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 끼엔안군(Kien An)에 있는 대만계 회사 카이양의 새 임원들은 근로자들에게 체불임금 지급과 공장 가동을 재개하겠다고 정부 포털에서 밝혔다.

카이양을 인수한 제니 쿠(Jenny Koo) H&S회장은 회사의 새로운 경영진및 직원들과의 회의 결과, 근로자들의 지난달 급여 50%를 이번주에, 나머지 50%는 다음주에 지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S는 한국회사로 카이양의 파트너이자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근로자들은 카이양의 전 사장 황상체(Huang Sang Che)와 17명의 대만인 직원들이 지난 11일 예고도 없이 대만으로 도주한 후 열흘째인 20일 직장으로 돌아왔다.

19일 현재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밀린 임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근로자들은 이 같은 새 경영진의 체임지불및 공장재가동 약속을 반기고 있다. 회사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인 카이양베트남의 이 게시물에는 근로자들의 ‘좋아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2,500여명의 카이양 근로자들은 지난 12일 오전 출근해서야 현지은행의 공장자산 압류 문구를 보고 그들의 사장과 상사들이 대만으로 야반도주한 사실을 알았다.

근로자들은 기본 월급이 374만동(161달러)이라고 주장하며 보너스도 적고 계약된 휴가나 근무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출용 신발을 생산하는 카이양은 2005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수백명의 근로자들이 직원 복지 및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적도 있다.

노동보훈사회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파업은 67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건 줄었다. 노동자 파업의 82%는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발생했는데 한국과 대만 기업이 각각 16건으로 제일 많았고, 중국 기업 10건, 일본 기업 4건 순이었다.

베트남노동총연맹은 지난해 150개 사업장 3,000여명의 근로자를 조사한 후 최저임금과 생활비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근로자의 26.5%는 “간신히 먹고사는 수준이다”고 답했고, 12.5%는 “소득이 가족을 부양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초과근무나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매년 최저임금을 인상해 발표하는데,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지역에 따라 292만~418만동(125~179달러)으로 잠정 결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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