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푸토호아 비밀터널…베트남의 저항정신과 기발함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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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푸토호아 비밀터널…베트남의 저항정신과 기발함의 상징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08.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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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10㎞, 높이 0.5m 2층구조…프랑스와 독립전쟁때 비밀기지로 사용
- 통일전쟁 때 발견돼 일부 파괴, 복원거쳐 역사유물로 지정…매일 오전 8시~오후 5시 무료개방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시 푸토호아(Phu Tho Hoa)터널은 프랑스 식민지배세력을 물리친 베트남인들의 기발함과 저력의 상징이다.

탄푸군 푸토호아 거리 139번지에 있는 10㎞ 길이의 푸토호아 터널은 1947년부터 1967년까지 20여년을 비밀 지하기지로 쓰였다.

터널은 1930년에 처음 파였으나 1947년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터널로 확장되면서 군인들의 비밀기지가 됐다.

푸토호아 터널은 임구 주변에 나무 풀 등이 무성해 쉽게 노출되지 않은데다 주민들도 프랑스군에게 철저하게 비밀을 지켜 독립운동을 위한 레지스탕스 활동기지로 최적의 장소였다.

이 터널은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쿠치(Cu Chi)터널보다 규모가 훨씬 작지만 그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여기서부터 사이공의 독립운동이 조직되고 전쟁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있는 전쟁유물이다.

 

터널 입구는 한번에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도록 좁게 만들어진데다 덤불이나 작은 흙더미로 가려져 있어 적들이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은 시멘트로 보강됐고 나무덮개가 씌어져있다.

푸토호아 터널은 3-4m 깊이의 두 개층으로 되어 있고 길이 20m마다 직경 0.5m의 구멍이 있어 한사람씩 지나갈 수 있다. 마치 객차가 연결된 열차와 같은 구조로 조성된 것이다.

터널이 적에게 발견됐을 경우 매 20m마다 있는 구멍 안쪽에 있는 사람이 구멍을 막을 수 있게 돼 그곳을 터널의 끝으로 위장해 적들을 속였다.

터널을 파는데는 삽이 사용됐다. 터널의 높이는 0.5m로 서서 걸을 수 없고 엎드려 기어가도록 돼있다.

조그만 환기구멍은 대나무숲에 덮혀있어 역시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지금은 물과 곤충이 터널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보강됐다.

푸 토 호아 터널의 단면도 모형에는 프랑스 병사들이 찾고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베트남전쟁때도 이 터널은 공산주의 군인들에 의해 사용되었으며 1966년 미군을 위해 일하던 지역주민들에 의해 발견되었고 부분적으로 파괴됐다가 1975년 베트남이 통일된후 발굴돼 보수를 거쳐 1996년 역사유물로 지정됐다.

터널 위 일부 지상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운동장으로 조성돼있다.

푸토호아 터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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