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소비자 미국산 과일 값싸게 즐겨…미중무역전쟁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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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소비자 미국산 과일 값싸게 즐겨…미중무역전쟁 ‘어부지리’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08.2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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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미국산 과일 수입 1억1,600만달러, 전년동기 대비 70%↑
- 체리값 작년의 절반수준 하락…붉은사과•포도•블루베리등도 할인 줄이어
중국의 미국농산물 수입중단 등 미중무역전쟁으로 수출길이 좁아진 미국산 과일들의 베트남 수입이 급증하면서  가격도 싸져 베트남 소비자들이 미국산 과일을 싼 값에 즐기는 혜택을 보고있다.  호치민시의 체리가격은 작년 이때쯤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미국농산물 수입중단 등 미중무역전쟁으로 수출길이 좁아진 미국산 과일들의 베트남 수입이 급증하면서 가격도 싸져 베트남 소비자들이 미국산 과일을 싼 값에 즐기는 혜택을 보고있다. 호치민시의 체리가격은 작년 이때쯤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소비자들이 일부 미국산 과일을 값싸게 사먹으며 미중무역전쟁의 어부지리 효과를 누리고 있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 중단에 나서면서 수출 길이 줄어든 미국산 과일들의 베트남 수입량이 늘어나고 값도 싸지자 예전에 먹기 어려웠던 과일들을 자주 먹게 된 것이다.

미국의 체리 최대생산지인 워싱턴주의 지난해 대(對)중국 체리 수출량은 2017년에 비해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 판로가 막힌 미국 수출업자들은 새시장을 찾아나서거나 기존시장의 수출물량 증대에 나섰는데 베트남도 그런 시장중 하나로 수입물량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 세관총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상품 수입액은 69억달러로 전년대비 19% 늘었으며, 특히 과일과 채소류는 1억1,600만달러로 70%나 급증했다.

호치민시의 경우 체리 수입량이 지난 7월18일 현재 800톤에 달하는데 이중 미국산이 44%를 차지했다.

◆ 중국 미국농산물 수입금지로 미국산 수출길 좁아진 여파

이같이 미국산 체리 수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가격은 반대로 크게 내렸다. 요즘 호치민시와 하노이의 미국산 체리가격은 20만~35만동(8.6~15.6달러)로 작년 이맘때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호치민시 빈탄지구의 한 체리수입업자는 “체리값이 이렇게 싼 적이 없었다”며 “사려는 사람이 많아 1주일만에 1.5톤이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체리 뿐 아니라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산 붉은 사과, 포도, 블루베리 등도 수입물량이 늘어나면서 소셜미디어 등에는 할인행사 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수입물량 증가와 함께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국산 과일의 품질이 믿을만하다는 인식도 소비 증가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산 체리가 미국산보다 값이 싸지만 크기가 작고 맛도 시큼해 소비자들은 미국산을 더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발효,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체결 등으로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과일과 채소류 수입도 머지않은 시기에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값싼 수입과일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에게는 좋지만 베트남 농가와 과수산업에는 타격을 줄 수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고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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