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회사 회사채 잘 안팔린다…리스크 커 투자자들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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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회사 회사채 잘 안팔린다…리스크 커 투자자들 기피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09.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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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까지 20억8,000만달러 발행 나섰으나 77.3%만 성공…은행채 99.6%와는 큰 차이
하노이 호앙마이군 린담도시구역. 부동산회사 안뀌흥이 발행한 2억2,9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는 연 12%의 높은 이자율에도 단 한건도 팔지 못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으나 발행에 성공하는 것은 10건에 7건꼴 정도에 그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못하고 있다.

사이공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44개 부동산 회사가 8월까지 47조8,000억동(20억6,0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실제 판매된 것은 77.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회사 채권의 연평균 이자율은 10%로 은행채의 6.75%보다 훨씬 높은데도 은행채의 발행성공율 99.6%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회사 안뀌흥(An Quy Hung)이 5조3,000억동(2억2,900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는데, 연 12%의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단 한건도 팔지 못했다. 부동산 사업과 관련된 높은 위험성으로 투자자들이 외면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경제전문가인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교수는 “부동산회사의 자본금이 바닥나 언제든지 파산할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땅값 급등락이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을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회사들이 단지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회사채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채시장의 '큰 손'인 은행들이 중앙은행 규제 및 리스크 부담 때문에 부동산업체 채권을 기피하고 중개인을 통해 다른 은행들의 회사채를 매입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시중은행들에게 위험을 최소화하고 부동산 부문 대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부동산회사 채권매입 금지를 지시했다.

8월까지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129조동(55억8,000만달러)에 달했으며, 그중 90.9%가 거래됐다.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한 곳은 은행으로, 은행채가 전체 채권의 48%를 차지했고 부동산이 31%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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