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0만명 필요한데 10만명 부족…고급기술교육 확대해야
- IT경력자 임금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에서 스타트업, 핀테크기업, 차량공유기업 등이 늘어나면서 예상됐던 정보기술(IT)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의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IT기술자들을 채용하는 컨설팅회사 KPMG의 응웬 꽁 아이(Nguyen Cong Ai) 부대표는 최근 포럼에서 지난해 자사의 IT 직원 채용율은 필요인력의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자사에 재직했던 대부분의 IT 직원들은 시장확장에 돈을 쏟아 붓고있는 차량공유, 전자상거래, 핀테크 업계로 이직했으며, 이로 인해 남은 직원에게 더 많은 업무가 할당돼 현재 하루 12시간 노동으로도 밀려드는 업무량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직무흥미도로 회사평가하는 IT인력들…월1천달러 이상 고소득도 숙련인력 유인책 안돼
IT리쿠르팅사 탑데브(TopDev)의 응웬 허우 빈(Nguyen Huu Binh) 대표는 스타트업 붐과 대기업들의 R&D 연구개발은 IT 관계자, 특히 경력자들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탑데브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IT 기업들은 인력난으로 경쟁적으로 임금을 지출하고 있음에도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에서 IT 관련 일자리는 올들어 8월까지 56%이상 늘어나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기준으로 IT기술 경력자는 월평균 수입은 1,322달러에 달하며 신입사원은 15~18%의 임금인상이 있었다고 탑데브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아이 KPMG 부대표는 “IT 종사자들은 현재 그들의 직무가 얼마나 흥미로운지에 따라 회사를 평가하기 때문에 단지 임금과 보상만으로 숙련된 IT인력을 유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기업들은 IT직원 채용과 계속해서 재직시키는데 골머리를 앓고 심지어 불안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경쟁자라고 말했다.
◆IT전공 졸업생 연간 5만명 배출, 30%만 즉시 업무수행 가능…교육이 문제해결 열쇠
대학입시에서도 기존 최상위권이던 의학 전공을 밀어내고 IT 전공이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올해 9만명 이상의 IT 인력난이 예상되며, 전문가들은 교육이 이 문제를 풀 열쇠라고 강조했다.
교육훈련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연간 5만명의 IT전공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나, 이 중 30%만이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나머지는 추가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웬 바 뀐(Nguyen Ba Quynh) 글로벌사이버소프트 대표는 각 대학들이 평균수준의 학생들을 기술자 수준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보다 향상된 고급기술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탑데브에 따르면 베트남은 내년에 40만명의 IT인력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10만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