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소비 올해 6.5% 내년 6.8% 견실한 성장…올해 소매판매 11% 증가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민간소비가 청년실업 감소, 최저임금 인상, 최저 수준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개선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전문가 응웬 찌 히에우(Nguyễn Trí Hiếu) 박사는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낮은 인플레이션은 민간소비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총국의 노동시장 자료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분기 10.6%에서 2분기 9.8%로 감소했으며 전체 도시실업률도 3.1%로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생산라인의 지속적 이동, EVFTA…베트남 경제•고용에 긍정적
올해 실업률은 전 연령대에서 지난해와 같은 3.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기적으로는 2023년까지 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무역전쟁의 불확실성에 따른 중국 생산라인의 지속적인 베트남 이동 및 지난 6월 체결된 EU-베트남간 자유무역협정(EVFTA)은 올해 베트남 경제와 고용 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게다가 소비지출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최저임금 증가 속도가 비록 느리지만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국가임금위원회는 2017년과 지난해 최저임금을 각각 7.3%와 6.5% 올렸고 올해는 5.3% 인상했다. 올해 인상된 최저임금은 지역에 따라 최저 292만동(125달러)에서 최고 420만동(181달러)이다.
히에우 박사는 “소득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가처분소득은 4,000만동(1,725달러) 이상이었고, 2030년까지 매년 평균 5.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민간소비 지출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중간소득 계층도 급속히 증가해 전 가구의 49%가 연간 5,000~1만5,000달러의 가처분소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간소득 가구는 전체의 33.8%였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정부의 통제하에 있어 추가 민간소비 지출에 대한 자극을 주고 있다.
통계총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인플레이션은 2.57%로 지난해 동기 3.52%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년간 가장 낮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다.
◆ 민간소비 증가, 수출의존도 완화에 도움
올해 인플레이션은 2.9%로 예상되는데, 이는 평균 국제유가가 하락함으로써 운송 인플레이션이 낮아진데 따른 것이다.
이런 요소가 이미 소매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의 소매판매는 작년동기대비 10.2% 증가했고, 올 연간으로도 1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솔루션 매크로리서치(Fitch Solutions Macro Research)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베트남 경제가 지난해보다 약간 냉각되겠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6.5%, 내년 6.8%로 증가하면서 견실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 애널리스트들은 베트남의 소매판매도 두자리수 성장하며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중국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에서 가장 유망한 소비자시장 중 하나로 베트남을 강조했다.
히에우 박사는 “특히 세계시장이 둔화되고 변동성이 심화될 때 민간소비가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요인이다”며 “강한 국내소비가 국가의 성장에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며 수출 의존도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