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사들, 베트남 대출에 우호적
상태바
해외 금융사들, 베트남 대출에 우호적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09.23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가신용등급 상승,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대출여건 개선
- 금리는 낮아지고 만기는 길어져, 대출규모도 커져
국가신용등급 상승과 해외대출 시장의 개선된 심리 및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베트남 대출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사진=인터넷 캡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대출자들이 국가신용등급 상승과 해외대출 시장의 개선된 심리 및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소비자금융사인 VP은행파이낸스(VPBank Finance)는 올들어 2번째로 364일물 외화대출을 통해 최대 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무디스는 베트남이 미중무역전쟁의 최대수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등급을 B1에서 Ba3으로 상향조정했고, 피치는 이에앞선 5월 베트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4월에는 S&P가 BB-에서 BB로로 1단계 상향조정했다.

◆ 무디스, 피치 등 신용등급 상향 잇따라…해외대출 시장 심리도 개선 

이러한 신용등급 상승은 베트남 대출자들을 위한 시장유동성 상승을 불러와 거래 흐름을 촉진시켰다.

아디트야 아가르왈(Aditya Agarwal) 메이뱅크(Maybank) 대출책임자는 "올초 S&P와 피치의 등급 상승은 베트남의 대출시장을 더욱 끌어올렸고 외국계은행들 사이의 유동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자금 조달과 이에 수반되는 엄격한 조건을 기꺼이 수용하려는 최초 대출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대출자들은 국영기업과 금융기관 위주였던 2년전의 해외 대출시장보다 더 다양해졌다.

빈그룹 자회사 빈멕국제종합병원(Vinmec)이 그런 사례다. 지난 5월 빈멕은 단독 주 대출업체와 보조 대출업체인 도이치은행을 포함한 9개 은행으로부터 3억6,000만달러 규모의 3년물 신디케이트론을 마감했다.

지난달 석탄화력발전 사업자 AES-VCM 몽즈엉전력(AES-VCM Mong Duong Power)은 7월 금리 5.125%의 6억7,850만달러 선순위채권에 힘입어 4억8,471만달러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대출 주체 다양해져…국영기업과 금융회사에서 병원 등으로  확대

베트남의 대출규모는 이미 10건의 거래에서 50억달러로 급증했으며, 총 42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또 다른 거래가 대기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베트남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대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낮아지고 만기는 늘어나는 등 대출조건도 완화되는 추세다. 일예로 호치민증시에 상장된 페트로베트남가스(PetroVietnam Gas)는 MLAB 미즈호은행으로부터 '리보(LIBOR, 런던 우량은행간 단기금리)+174~180bp' 금리조건으로 7년물, 평균만기 5.2년짜리 2억5,000만달러의 대출을 받았다.

이는 2017년 5월 베트로베트남가스에 제공된 리보+240~250.9bp의 금리로 평균만기 2.75년의 5년물 2억1,000만달러 대출에 비해 이자율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빈멕의 대출은 리보금리+300~327.43bp 금리에, 10bp의 조기상환수수료, 평균수명 2.9166년 짜리 대출이다. 지난해 7월 빈멕과 빈그룹의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는 리보금리+350~370.38bp 금리로 평균만기 3.925년물 대출을 받았었다. 이자는 낮아지고 기간은 길어진 것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대만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거래에 대한 가격 책정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베트남 거래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들과 달리 최소 100bp를 더 줌으로써 여전히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비 LPC(Refinitiv LPC)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해외대출 평균이자율은 2016년 리보금리+387.1bp에서 올해 리보금리+228.1bp로 떨어졌다.

해외대출 금리도 하락하고 있어 국내대출 금리의 하락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베트남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