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대표들, 공휴일 3일 추가지정 강력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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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대표들, 공휴일 3일 추가지정 강력반대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09.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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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에게 이중부담, 전체 근무일수 1% 줄어 인근 국가와의 격차 심화 우려
- 국회의장,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 지시…노동총연맹 권고안 내달 국회 제출예정
베트남 기업대표들이 노동계의 공휴일 추가지정 제안에 대해 낮은 노동생산성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위를 감안할 때, 기업들이 감당할 수 없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사진=VOV)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기업대표들이 낮은 노동생산성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위를 감안할 때, 기업과 국가는 최근 노동계가 제기한 공휴일 추가지정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 반 선(Dang Van Son) 베트남펄프제지협회(VPPA) 부회장은 어떤 기업도 공휴일이 3일 추가되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선 부회장은 "베트남노동총연맹(VGCL)이 제안한 3일 연휴는 노동생산성이 낮고 경제수준도 인근 국가만큼 발전되지 않아 실현가능성이 없다"며 "휴일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추가수당이 발생하므로 기업들에게는 이중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노동법상 주말임금은 통상임금의 최소 200%이며, 휴일은 최소 300%를 지급해야 한다.

응웬 쑤언 즈엉(Nguyen Xuan Duong) 흥옌성(Hung Yen)기업협회장이자 의류업체 대표는 “현재 베트남은 12일의 유급휴가와 10일의 공휴일로 이미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며 “추수기간에 3일 연휴가 추가로 주어지면 기업에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기업의 대다수는 계절근로자들에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전자업종의 성수기와 어업 성수기가 맞물린다.

즈엉 대표는 “베트남은 인근 국가들을 넘어서기 위해 향후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금보다 높은 7%대로 설정했는데 지금 305의 근무일수에서 3일을 더 쉬게 되면 전체 근무시간의 1%가 줄어들어 다른 나라와의 격차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이달초 노동총연맹은 공휴일 3일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맹이 제안한 방안은 ▲9월2일 독립기념일 휴일을 새학년이 시작되는 5일까지 3일 연장해 4일간을 연휴로 지정하는 방안 ▲1월2일과 3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신년휴일을 3일 연휴로 하고, 6월28일 ‘가정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다.

한편 다른 동남아국가들의 공휴일수는 캄보디아 28일, 태국과 인도네시아 16일, 브루나이 15일, 말레이시아 14일, 싱가포르 11일로 10일인 베트남보다 모두 많았다. 이런 이유와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연맹이 공휴일 3일 추가를 요구했다.

공휴일 추가 지정 외에도 연맹이 최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근로시간을 주당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단축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호앙 꽝 퐁(Hoang Quang Phong)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부회장은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연간 초과근무 한도를 늘리자는 기존 개선안이 아직 실행되지 않아 연맹의 제안은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기업 대표들은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이 역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인구는 세계 15위 수준이지만 1인당 GDP는 131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연맹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로를 높이고 있다.

기업 대표들은 또한 현재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은 태국의 절반, 중국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기에, 생산성과 경기가 좋지 않을 때 휴일을 더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문제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응웬 티 낌 응안(Nguyen Thi Kim Ngan) 국회의장은 해당 사안에 대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노동총연맹은 내달 국회에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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