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회사채 해외서 인기없어…17억5,000만달러 중 3억달러만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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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회사채 해외서 인기없어…17억5,000만달러 중 3억달러만 팔려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09.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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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신용등급이 외면받는 주된 이유…글로벌 신용평가사들, 국가신용등급 ‘투자부적격’
- '높은 경제성장률, 안정된 거시지표,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 발행에 유리한 환경 조성' 의견도
8월까지 5건의 해외채권 발행이 등록됐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기업은 VP은행뿐이다.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올들어 베트남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17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중 3억달러만 팔려 외국인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 따르면 8월까지 5건의 해외채권 발행이 등록됐지만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발행한 것은 지난 7월 VP은행의 3억달러 규모 3년물 채권 1건에 그쳤다.

경제학자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교수는 "베트남 회사채는 외국인투자자를 유치하는데 늘 어려움이 있었고, 베트남의 낮은 신용등급 탓에 높은 금리로 발행해야 하는 것이 해외에서 외면받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신용평가사 피치와 S&P는 베트남 신용등급을 BB로, 무디스는 Ba3로 부여했는데, 이는 모두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채무자의 상환 확률이 투기적인 것으로 간주된다는 의미다.

히에우 교수는 “일반적으로 기업은 국가의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베트남 기업이 국가보다 위험수준이 더 낮아도 해외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히에우 교수는 “회사채 발행에도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보통 발행사들은 채권 발행에 앞서 수요를 확인하거나 해외투자자들과 인수계약을 체결하는데 현재 베트남의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채권 발행의 위험요소를 함께 감수할 다른 업체를 찾아야 한다"며 "채권이 팔리지 않을 시 이를 매입할 은행이나 약정된 이자와 원금 지급을 보장할 금융사들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있다. 지난 7월 경제학자 깐 반 륵(Can Van Luc) 박사는 “지난해 7.08%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안정된 거시지표 및 지난 4월 S&P의 국가신용등급이 BB-에서 BB로 상향조정 등을 통해 베트남의 해외채권 발행은 예년에 비해 훨씬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은행들은 해외채권시장이 신용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신용수요에 따라 자본을 늘릴 것으로 내다본다.

사이공하노이은행(SHB)은 지난 8월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5억달러 상당의 해외채권 발행을 계획하는 등 자본확충과 국내에서 외화공급 의존도 낮추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TP은행은 2억달러 상당의 해외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수회에 걸쳐 3~5년만기 EMTN(Euro Medium Term Notes) 형태로 10억달러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들어 8월까지 HNX에는 534건 239조2,120억동(103억1,000만달러) 규모의 국내채권 발행이 등록됐고, 이 중 66%인 157조9,000억동(68억달러)의 거래가 완료됐다. 채권의 평균만기는 4.49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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