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최근 직항편 증설로 한국인들이 점점 늘고있는 베트남의 대표적 해변휴양도시 냐짱(Nha Trang, 나트랑) 가톨릭 대성당이 성당 보존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입장료를 징수할 계획이다.
응웬 허우 안(Nguyen Huu Anh) 냐짱대성당 주교는 외국인 관광객 입장시 1인당 1만동(0.43달러)의 입장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하는 내용의 문서를 최근 지방당국에 보냈다.
안 주교는 입장료가 대성당의 운영과 보존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냐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당은 하루에 약 1,500명의 베트남인과 외국인이 방문하는데, 외국인 중 대부분은 한국인과 중국인다.
방문객들은 하루 전이나 적어도 성당 개장(오전 8시) 1시간 전인 7시까지 입장을 신청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많은 중국인 단체 방문객들이 사전등록을 하지 않아 입장을 거부당한 사례가 있었다.
냐짱에서 가장 큰 교회인 대성당은 철도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다. 19세기 초 루이 발레(Louis Vallet) 프랑스 신부가 건립한 고딕양식의 석조 성당으로 프랑스 건축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성당은 매일 오전 5시~6시30분 사이에 미사를 연다.
중남부 칸화성(Khanh Hoa) 중심에 있는 냐짱은 긴 백사장과 스쿠버다이빙으로 유명한 해양관광도시로 베트남 관광객은 물론 배낭여행객과 부유한 여행객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냐짱만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 상반기 냐짱은 작년동기대비 39% 증가한 100만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