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장려 교육프로그램 도입해 인적자원의 올바른 재배치 지원해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근로자 10명가운데 7명은 하루 노동시간중 생산적으로 일하는 것은 4~6시간이며, 10명중 8명은 탄력근무가 생산성을 높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채용정보회사 아데코(Adecco)가 사무직 근로자 500명 및 현장 근로자 200명 등 모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8%가 하루중 생산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4~6시간이라고 응답했으며 7시간 이상이라는 사람은 14%였다.
아데코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랜 시간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게 하는 베트남 기업문화와는 달리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생산성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78%의 고용주들은 직원들이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근무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응답자의 54%는 보통 업무가 없는데도 늦게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가장 활기차게 일하는 시간은 오전 7시~11시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오전 7시에서 11시 사이의 시간이 가장 활기찬 시간이라고 생각했으며, 노동자의 83%는 탄력적인 근무시간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5%는 매일 15개 이상의 이메일을 체크해야 하고, 14%의 근로자들은 40개 이상의 이메일을 읽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업무중 생기는 산만함이 생산성 향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근로자의 54%가 업무시간중 최소 10번이상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밝혔는데, 이같은 SNS 활동이 최소 20분간의 업무효율을 감소시켜 생산성 하락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혔다.
또한 근로자의 75%가 동기부여가 약해 근로계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성장기회 부족, 열악한 임금 및 작업환경 등 어려움이 생산성에 큰 차질을 주고있다고 답했다.
탄 레(Thanh Le) 아데코 호치민시지국장은 "관리자들은 모든 직책과 직무에 대한 업무 로드맵을 계획하고 작성해야 하며, 직원들의 혁신을 장려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며 “이는 인적자원의 올바른 재배치를 돕고 고용주들이 직원 개개인의 성장을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SNS활동, 최소 20분간 업무효율 감소시켜
하 응웬(Ha Nguyen) 아데코 하노이지국장은 “적절한 보상과 혜택이 생산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기여도를 반영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와 규칙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된 통계총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08%, 근로자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은 1억220만동(4,409달러)으로 전년대비 6%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동남아의 많은 이웃 국가들에 비해 계속 뒤쳐지고 있으며, 그 격차도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응웬 빅 람(Nguyen Bich Lam) 통계총국장은 말했다.
통계총국은 2011년 고정가 기준 구매력평가(PPP) 베트남의 전체 노동생산성이 싱가포르의 7.3%, 말레이시아의 19%, 태국의 37%, 인도네시아의 44.8%, 필리핀의 55.9%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