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비 당초 3억7,700만달러→7억7,100만달러로 두배 이상 늘어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하노이 최초의 지하철이 언제 개통될지 알 수 없는 불투명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건설 계획입안 및 추진과정의 오류가 드러난데다 시공을 맡은 중국업체의 대출상환 문제 및 공사 지연 등으로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응웬 응옥 동(Nguyen Ngoc Dong) 교통운송부 차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완공기한을 다시 연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중국 건설사가 마감기한을 통보하면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해 구체적인 개통예정일을 밝히지 못했다.
동 차관은 깟린-하동(Cat Linh - Ha Dong) 지하철사업의 설계, 토지취득, 건설에서 교통운송부의 실수가 있었고 이로 인해 수년간의 공사지연과 막대한 비용을 초래했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개통연기 책임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하철 건설사업의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프랑스컨설팅회사 아파베(Apave-Certifier-Tricc)는 14건의 건설계획안 중 6건에 대한 검토를 끝냈다고 동 차관은 밝혔다.
깟린-하동 지하철 건설공사는 2011년에 시작돼 2013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시공업체인 중국과의 대출상환 문제가 2017년에 겨우 해결되는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해 한동안 지지부진한 상태로 놓여 있었다.
지하철 공사는 우여곡절끝에 완공단계에 이르러 지난 3월 모두 13대의 차량이 시범운행을 하면서 교통운송부는 4월말 개통을 계획했지만 시공업체가 완공기한을 맞추지 못해 다시 연기됐다. 현재 이 노선은 공정률이 99%로 마감작업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지하철 사업비는 당초 8조8,000억동(3억7,700만달러)에서 현재 18조동(7억7,100만달러)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동다(Dong Da)군 깟린역에서 하동군 옌응이아(Yen Nghia)역까지 13km 구간의 이 지하철은 베트남의 첫 지하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