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입대금 결제용 중장기 외화대출 1일부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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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입대금 결제용 중장기 외화대출 1일부터 중단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10.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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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라이제이션’ 방지 일환…지난 3월 단기대출 중단 이어 두번째 조치
- 수출 목적으로 물품 수입하는 제조업체도 제한적으로 대출 받을 수 있어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은행들의 수입대금 지급용 중장기 외화대출 중단 조치가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시행은 중앙은행(SBV)이 지난해말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 달러화통용제도) 탈피를 위해 외화대출 중단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으로 베트남 국내은행은 물론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이 모든 지점에 적용된다.

달러화통용제도는 달러 사용비중이 늘어나면서 마지막단계에 달러화가 자국의 통화를 대체하는 것으로 미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고 대외충격에 취약한 나라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중장기 외화대출 중단은 지난 3월31일 단기 외화대출 중단에 이은 두 번째 조치다.

이전에 수입업자들이 수입대금 결제에 필요한 외화를 생산품 및 매출에서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 외화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은행으로부터 달러 등 외화를 빌릴 수없게 됐다.  

또 수출을 목적으로 원자재 등 물품을 수입하는 제조업체들도 수입대금을 외화로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경우와 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외화대출이 허용된다.

◆ 국내자재 이용한 생산 확대될 전망…'기업들 금융비용 부담 증가' 우려도

응웬 황 민(Nguyen Hoang Minh) SBV 부총재는 "외화대출 금지는 달러라이제이션을 막고 중앙은행과 외화의 관계를 동원-대출에서 매수-매도 형태로 바꿔 국내상품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외화대출 중단은 무역적자와 거시경제의 불안정성을 야기시키는 주요 요인중 하나인 사치품의 수입을 제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특히 소비재 수입수요가 외환시장 유동성을 압박하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SBV 관계자는 덧붙였다.

경제전문가인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박사는 “그동안 수출용 수입업체들만이 베트남 동화대비 금리가 낮은 미국 달러화 대출을 이용해왔는데 이번 규제로 국내자재를 이용한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며 “SBV의 조치가 내수 생산기업과 수출용 수입업체 사이의 경쟁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레 꽝쭝(Le Quang Trung) VIB은행 부총재는 "대출금 상환일까지 외화를 마련하지 못한 일부기업들은 추가 금융비용 부담으로 재무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BV는 2020년까지 총 외화부채비율을 7.5% 이하로 줄이고 2030년까지 5%이하로 떨어뜨려 외화대출을 전면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외화부채비율은 8.73%, 176조4,700억동(75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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